"마스크 젖게 되면 감염에 취약"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한 회당 수백 톤의 물이 사용되는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를 비롯한 여름철 야외 행사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물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지양해달라고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몇 차례 열리지 못했던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3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방역당국이 자제를 요청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 중 물을 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마스크가 물에 젖을 경우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가 젖게 되는 경우 조금 더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물을 뿌린다든가 이런 형태로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 각종 다양한 야외 행사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경우라도 마스크 착용, 자율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도 전날(16일) 백브리핑에서 "공연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으로 그 자체로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위험성이 높아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은, 세균 감염 등 위생상의 이유와 습기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싸이 측은 인터파크티켓 공지를 통해 "관객 한 분당 방수 마스크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중요한 개인 방역 수칙이다. 개인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관객분들에게 관객당 방수 마스크 1개를 제공 드리지만, 이와 별개로 개인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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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그러나 50인 이상 참석하는 실외 집회(참석자),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실외 공연·스포츠경기(관람객) 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한다. 다만 야외 수영장 등 물 속에서는 50인이 넘거나 1m 이내로 근접할 경우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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