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디스코 엘베에 객실 보물찾기" 내달 문 여는 '레고랜드 호텔' 가보니

객실,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모든 공간 '레고와 함께하는 놀이터'로
'디스코 엘리베이터' 타고 인기 레고 시리즈 테마 객실 이동
2층침대, 전용 TV, 레고브릭 갖춘 어린이 전용 공간 별도 마련
퀴즈 맞히면 보물상자 오픈…가족 고객 맞춤형 호텔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호텔 앞에서 마스코트들이 인사하고 있다.

[춘천=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강원 춘천시 하중도에 들어선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초입엔 레고 브릭으로 만든 듯한 4층 크기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레고랜드 호텔이다. 레고랜드 호텔은 거대한 레고 같은 외관부터 호텔의 첫 인상인 로비, 엘리베이터·복도 등 주요 동선뿐 아니라 객실,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마주하는 모든 공간을 '레고와 함께하는 놀이터'로 꾸몄다.

16일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찾은 이들은 레고랜드 호텔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는 표정으로 연신 포즈를 취했다. 레고랜드 호텔은 만 2~12세 아동을 동반한 가족 고객이 메인 타깃이다. 입구부터 레고브릭으로 만든 커다란 마스코트와 레고 액자, 레고 샹들리에 등이 어린이들을 반긴다. 어른들이 체크인을 하는 동안 아이들이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등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레고 브릭을 잔뜩 쌓아둔 브릭 피트도 마련했다. 로비 안쪽엔 전 세계 레고랜드 호텔의 명물인 미니피겨월이 마련됐다. 각기 다른 모습의 미니 피겨 4023개가 전시돼 있고, 이를 설치된 이동형 돋보기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옆엔 파크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호텔 이용객은 입구에서 긴 대기 없이 이곳을 통해 파크로 이동할 수 있다.

객실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면 화려한 레고 배경 및 조명과 함께 음악이 흘러나온다. '디스코 엘리베이터'다. 호텔 측은 "이동하는 순간에도 방문객에게 끊임없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총 154개 객실엔 킹덤, 해적, 닌자고, 프렌즈 등 인기 레고 시리즈 4개 테마를 입혔다. 통상 호텔들이 어린이 고객 등을 위해 몇 개 정도 갖추고 있는 이벤트 룸이 전 객실에 적용된 듯한 모습이었다. 크기와 위치에 따라 프리미엄,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등 카테고리로 나뉜다.

레고랜드 호텔 호텔 객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킹덤, 해적, 프렌즈, 닌자고.

객실에 들어서면 2층 침대와 TV, 레고브릭 등이 있는 어린이 전용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화장실을 낀 복도를 지나면 메인 침대가 놓인 공용 침실이 마련돼 있다. 전 세계 레고랜드 호텔의 인기 프로그램인 '보물 찾기' 이벤트도 전 객실에서 참여 가능하다. 객실 내 숨겨진 여러 단서로 퀴즈 정답을 맞히면 레고 선물이 들어있는 보물 상자의 비밀번호를 풀 수 있다.

호텔 2층에는 커다란 배 모양의 미끄럼틀 등 인기 레고 시리즈가 적용된 '어드벤처 플레이'와 레고 마스터 빌더가 레고 브릭 조립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 공간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을 비롯해 유아용 풀 '워터 플레이', 기념품 숍 '미니 빅샵' 등이 마련됐다. 조식과 석식을 제공하는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과 라운지 바 '스카이라인 라운지'도 준비됐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아이들은 호텔에 들어선 순간부터 객실 2층 침대에서 잠드는 순간까지 '비밀 기지'를 갖게 된듯한 느낌을, 어른들은 잊었던 동심을 회복하는 기회를 갖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