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참외·수박…전년 대비 15%·27%↑
수입 과일도 오름세…국제유가 물류비 인상 탓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여름 과일 몸값이 비싸지고 있다. 일교차가 큰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수입 과일마저 코로나19 장기화와 물류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참외의 소매 가격은 10개 기준 평균 2만1225원이었다. 1년 전 1만8413과 비교하면 15% 넘게 비싸진 셈이다.
수박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날 기준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은 2만2156원으로 전년 동월(1만7425원) 대비 27% 이상 올랐다. 올 봄 일교차가 큰 날씨로 생육이 지연됐고 재배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출하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최근 이어진 가뭄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 과일도 오름세다. 망고는 개당 평균 5577원으로 1년 전(4410원)보다 26% 비싸졌고, 파인애플은 5981원에서 6544원으로 9% 올랐다. 뉴질랜드산 참다래는 10개 7538원에서 8821원으로 17% 상승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와 물류비가 인상된 탓이 크다.
다른 수입과일도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바나나의 경우 지난달 주 수입국가인 필리핀의 컨테이너 수급 문제가 있었고 이달에도 중남미에서 오는 선박 일정이 지연돼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파인애플도 필리핀의 우기로 수확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 전년 대비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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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지역의 작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수입량이 22% 감소했었고, 아보카도 역시 미국산 아보카도의 수입 원가가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수입량이 21% 줄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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