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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위한 항구 기뢰 제거에만 6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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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출량 600만t에서 200만t으로 급감
터키 중재 나섰지만...러, 우크라 입장차 여전

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위한 항구 기뢰 제거에만 6개월 소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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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 연안의 주요 곡물 수출항들이 봉쇄되면서 전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곡물수출로 재개를 위한 기뢰 제거에만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에나 기뢰제거 작업이 마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곡물가격 급등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흑해 항구 주변 해역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키얀 드미트라세비치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 보좌관은 "흑해 항구 주변에는 수천개의 기뢰가 떠다니고 있다"며 "이 기뢰를 제거한다면 작업이 연말까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소 연말까지는 곡물수출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곡물가격 폭등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의 해상 수출길이 막히면서 우크라이나 전국의 곡물창고에는 약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적체돼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1개월 동안 수출할 수 있는 곡물은 최대 200만t으로 추산된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 우크라이나는 매달 평균 60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세계 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이에따라 전세계 곡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40% 가까이 수입하는 아프리카는 곡물 가격이 약 23% 급등했다.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이어온 터키도 식량위기가 심화되면서 중재자를 자임하며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터키는 기뢰 제거 작업을 돕겠다고 밝히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간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기뢰가 제거될 경우 오데사 등 주요 항구가 러시아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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