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대형 작품이 잇따라 개봉하는 가운데 영화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왔다.
4일 신한금융투자는 "4월18일부터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며 지난 2년간 연기됐던 국내외 영화 라인업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무기한 연기됐던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영화 관련주들이 상승 기류를 탔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4일 '닥터 스트레인지2'를 시작으로 5월18일 개봉 후 흥행 중인 '범죄도시2', 지난 1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까지 순항하고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짚었다. 지난 1일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는 147억원, 관객수는 146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발발한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관람객 수의 빠른 회복과 비용 축소 등으로 실적 호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영화 개봉에 따라 자연적으로 관람객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장 인력을 대폭 조정하고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전면 도입해 비용 역시 적극적으로 줄였다. 관람객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최소한의 인원은 충원해야 하지만, 과거 대비 대폭 감소한 비용 레벨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CJ CGV와 메가박스(콘텐트리중앙)의 5월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분기 기준 흑자전환 시기 역시 조금씩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티켓가격 상승과 관객수 증가, 비용절감 등 요인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연말까지 개봉을 앞둔 영화가 많은 만큼 개봉 일정을 활용한 박스오피스 이벤트 트레이딩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영화 수익 도달 시점이 빨라졌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계속해서 영화 관련주의 트레이딩 매매를 노려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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