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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총기난사 희생자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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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텍사스 우발데의 롭 초등학교에서 18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내 총기 규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지만 워싱턴 정치를 잘 알고 있는 필자는 의회가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전혀 없다. 존 바이든 정부는 총기 규제를 주장하지만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기대를 포기한 지는 벌써 오래 전이다.

[시론] 총기난사 희생자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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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0명과 어른 6명이 목숨을 잃은 10년 전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4년 전 17명이 희생당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학교 내 학살 사건과 10명이 숨졌던 텍사스주 휴스턴 샌타페이 고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에도 미 의회는 총기 규제에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를 귓가에 들으면서도 공화당은 무기 소지 권리를 인정한 미국 수정헌법 2조를 들어 총기규제법이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선 이 이슈가 저들에게 유리하다고 선거 쟁점화할 기세다.


롭 초등학교 사건 발생 3일 만에 전미 총기협회(NRA)는 사건 현장에서 250마일 떨어진 휴스턴에서 연례대회(Conference)를 개최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NRA는 미 정가도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조직이다. 보수 정치인들은 이들의 지지를 받으려 한다.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고 거물인 테드 쿠르즈 상원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NRA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대회를 취소, 또는 축소할 것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이 대회는 총격 사건의 원인을 미국의 전통가치가 붕괴했기 때문으로 돌렸다. 총을 든 사람들만이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믿음이 배척 당하고 있음을 더 큰 불만으로 여긴다. 그들은 그것이 미국이 사수해야 할 전통 가치라고 확신한다. 학교에서 종교를 분리시켰기 때문이고 정상적인 두 부모가 양육하는 자녀가 점점 줄어들고 그래서 학교에는 정신질환자가 넘치고 있고 범죄자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으로 총질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한 총기협회 회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죽인 것은 총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총에 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 대통령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대화가 지지부진해지는 이유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본질적인 주제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총기 권리를 축소하려는 모든 시도를 자유를 침해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하고 미국 문화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프레임을 잡기 때문이다. 지금에서 그것은 총기 옹호론자들에겐 의도적이다. 한 연례대회 참석자는 "수정헌법 2조가 의도한 대로 누군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허용한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담임교사를 무장시키면 될 일이다"라는 주장을 폈다.


텍사스의 평균인구 통계보다 나이가 많고 대부분 백인인 참석자가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는 풍경이 뉴스로 전해졌다. 이들은 총기 성능을 직접 체험했으며 세미나를 경청했고 새로운 NRA 지도부를 선출했다. NRA 최고경영자(CEO)는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 받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동굴 같은 연례대회 행사장에는 불과 며칠 전 21명을 죽인 AR-15 소총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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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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