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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시아금융포럼] "마이데이터로 개인정보 안전하게 공유하는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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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마이데이터 업체 '옥토' 폴 얀센 총괄 강연
"한국 표준API 방식 부러워…유럽에도 도입 기대"

[2022 아시아금융포럼] "마이데이터로 개인정보 안전하게 공유하는 시대 올 것" 폴 얀센 옥토 공동창업자 겸 금융상품 총괄이 26일 열린 2022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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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많은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공유되고 활용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덜란드의 마이데이터 업체 '옥토'의 공동창업자이자 금융상품 총괄을 맡고 있는 폴 얀센은 26일 '제 11회 2022 서울아시아금융포럼'을 통해 옥토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옥토는 일종의 정보 공유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공공 또는 민간 영역에서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도와준다. 공공 데이터는 대부분 정부기관에 있는 정보다. 이용자의 로그인 정보를 통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소화한 후 보여준다. 이용자는 이 데이터를 다른 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에는 은행 거래 정보도 포함된다. 공인 인증 시스템을 통해 은행 등의 계좌 정보를 확보한 후 다른 공공기관의 정보, 개인 정보 등과 결합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식이다. 또한 다른 기관과 기업에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더 간편하고 쉽게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자신 각종 정보 활용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가진다는 마이데이터의 취지와 맞닿아있는 셈이다. ING, 라보뱅크, ASN뱅크, KNAB 등 현지 은행과도 이미 제휴를 맺은 상태다.


얀센 총괄은 "네덜란드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어드바이저(대출 중개인)가 고객의 상담을 받고 은행과 연결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서류를 제출하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옥토를 이용하면 이처럼 각종 정보를 주고 받는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돼 무척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도 확보했다. 또한 네덜란드중앙은행(DNB)의 감독도 받고 있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준수는 물론 고객신원확인(KYC) 정책과 각종 인력구성까지 까다로운 요건을 지켜야 한다.


옥토는 조만간 2번의 로그인 만으로 각종 금융기관의 정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옥토ID'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얀센 총괄은 "옥토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해당 기관으로 연결돼 추가로 로그인한 뒤 각종 정보를 내려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받은 정보는 다른 기관에 보낼 수 있고 보낸 정보의 저장 기간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외의 영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얀센 총괄은 "데이팅 앱 처럼 개인과 개인이 만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분야도 고려하고 있다"며 "옥토ID를 이용하면 서로의 신원을 증명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얀센 총괄은 한국이 마이데이터에 표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도입한 점을 부럽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기업이나 기관의 홈페이지에 표시된 정보를 일일이 스크래핑(긁어오기)하던 것과 달리 표준화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얀센 총괄은 "표준API를 도입하면 좋은 솔루션을 만드는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며 "유럽에도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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