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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에 1만원 시대…고물가에 재택 끝난 직장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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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투썸 이어 커피빈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음료 가격 인상

점심 한 끼에 1만원 시대…고물가에 재택 끝난 직장인들 한숨 서울 강남구 코엑스 푸드코트에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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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간 재택근무를 해오다가 지난달 사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 구내식당이 없어 식권으로 회사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데, 1만원이 넘는 메뉴가 수두룩하다"며 "회사에서 지급하는 식권은 8000원인데, 식당 메뉴는 1만원이 넘으니 항상 차액을 내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점심 먹고 커피를 마시다 보면 지갑에서 돈이 금방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직장인들은 2년 전과 비교해 높아진 점심값에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다 커피값까지 오르자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물가 상승을 합친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가격은 1만192원이었다. 지난해 4월(9308원)과 비교해 9.5%, 전월보다는 2.3% 상승한 가격이다. 짜장면 1인분 가격도 6146원으로 지난해 동기(5385원) 대비 14.1% 급등했다. 이외에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칼국수(8269원)는 11%, 김밥(2908원)과 비빔밥(9538원)은 각각 8%가량 상승했다.


김밥 등 한끼를 비교적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식당들이 연달아 밥값을 올리자 직장인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회사원들은 "점심 먹고 커피까지 마시면 보통 1만7000원에서 2만원까지 지출한다", "살다살다 점심값 1만원 시대가 올 줄 몰랐다", "밖에서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니까 금액이 만만치 않아 아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점심 한 끼에 1만원 시대…고물가에 재택 끝난 직장인들 한숨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이용객이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옮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외식물가 인상은 식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시절인 1998년 4월(7.0%)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물가는 농축수산물 등과 달리 한번 오르면 쉽게 내리지 않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직장인들의 필수 음료인 아메리카노도 몇 달 사이 가격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국제 원두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음료 가격을 잇따라 올리는 중이다. 커피빈은 지난 10일부터 일부 티 음료를 제외한 커피 등 주요 제품 50여종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1잔 가격은 49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 또한 지난 1월 아메리카노 가격을 4100원에서 4500원으로 400원 인상했다. 현재 주요 기업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탐앤탐스 4900원 ▲폴바셋 4700원 ▲할리스 4500원 ▲투썸플레이스 4500원 ▲엔제리너스 45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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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건비, 재료비 등이 올라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른 물가가 다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도 물가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직장인의 경우,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소득은 하락하게 됐다. 그렇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게 된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 도시락 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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