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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UP, 현장에서]막오른 ‘가스 올림픽’…수소·에너지안보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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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세계가스총회 개최…460개 에너지기업 총출동
80개국서 약 2만명 참석…엑손모빌, 쉘 등 '큰손'도 집결
가스公, 총회서 수소 네트워크 강화…핵심기술 확보 속도
채희봉 사장 "유럽 등과 협력 모색…그린수소 전환 가속화"

[공기UP, 현장에서]막오른 ‘가스 올림픽’…수소·에너지안보 두 토끼 잡는다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설치된 한국가스공사 전시 부스. [사진제공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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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대구 북구에 위치한 엑스코(EXCO). 이곳은 지금 축제 분위기로 한창이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행사인 제28차 세계가스총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는 가스총회는 ‘가스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업계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가스총회는 약 90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행사다. 제1차 가스총회는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IGU는 가스기업 간 교류 등을 위해 1931년부터 3년마다 가스총회를 개최했다. 대구에서 열린 행사는 28번째 가스총회다. 앞서 우리 정부는 3번의 도전 끝에 2014년 가스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제28차 가스총회는 지난해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아시아에서 가스총회가 개최되는 건 일본 도쿄(2003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012)에 이어 3번째다.


업계 ‘큰손’ 집결…경제효과 1000억원

가스 산업 최대 행사인 만큼 글로벌 에너지 기업도 총출동했다. 이번 가스총회에는 엑손모빌, 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460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집결했다. 나흘간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가스 업계 종사자만 80개국 2만명 규모다.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부사장, 알타니 카타르가스 사장 등 업계 ‘큰손’도 대거 참석했다.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 연사진도 화려하다.


이번 총회가 국내 가스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는 작지 않다. 가스총회를 주최하는 IGU의 162개 회원국은 전 세계 가스 거래량의 95%를 차지한다. 또 글로벌 가스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 대부분 가스총회에 참석해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행사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총회 국내 개최로 고용창출 1200명, 생산유발 1000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회를 계기로 국제기구는 물론 해외 당국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도 있다.


가스공사는 총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국내 유일의 천연가스 도매사업자로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가스총회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또 가스공사는 이번 총회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한다.


[공기UP, 현장에서]막오른 ‘가스 올림픽’…수소·에너지안보 두 토끼 잡는다


LNG 공급망 강화…수소사업도 ‘속도’

가스공사는 총회를 계기로 천연가스 공급망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부각된 에너지 안보는 이번 총회 핵심 의제 중 하나다. 특히 천연가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급까지 불안정해지며 에너지 안보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가스공사도 총회를 통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총회 주제인 ‘탄소중립’에 맞춰 신사업인 수소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총회를 통해 엑손모빌, 쉐브론 등 총회에 참여한 12개 주요 에너지 기업과 개별 면담을 거쳐 수소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청정수소 도입을 확산하려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게 가스공사 설명이다.


[공기UP, 현장에서]막오른 ‘가스 올림픽’…수소·에너지안보 두 토끼 잡는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24일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전날 기조발표에 나서 수소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채 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메가트렌드는 되돌릴 수 없다"면서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격 변동성에 노출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신사업 비전을 선포하고 올해부터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83만t 규모의 수소 공급 능력을 갖추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당장 내년부터 창원과 광주에서 5000t 규모의 기체수소를 생산한다. 가스공사 평택기지와 통영기지에서는 2030년까지 각각 2만t, 1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수도권 및 남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채 사장은 “유럽기업 등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청정 액화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LNG 시장 ‘빅 바이어’ 역할을 넘어 탄소중립 시대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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