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용와대가 바꾼 상권] 노포·MZ핫플…청와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뉴스듣기 글자크기

삼각지역 50년 노포부터
용리단길 햄버거집까지 인기

종로구 청와대 시절에는
경복궁역 한정식집 고위직 자주 방문
기자들 만남은 삼청동에서 이뤄져

용와대 상권도 변화 중
룸 만드는 등 청와대 특수 잡기 나서

[용와대가 바꾼 상권] 노포·MZ핫플…청와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은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뒤 식당 골목.
AD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개막하면서 삼각지역에서 신용산역으로 이어지는 용리단길 식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용와대 인근 상권은 삼청동처럼 부처와 역사를 같이한 상권이라기보다는, 예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상권이다. 이에 관계자들도 새로운 장소를 찾기보다 용리단길 식당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용산 ‘옛집’ 칼국수집에서 비서실장, 대변인, 경호처장 등과 국수와 김밥을 먹었다.


삼각지역 인근은 노포가 많아 4050 청와대 관계자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곳은 소 부속고기를 파는 50년 된 평0집, 차돌박이로 유명한 봉0집, 감자탕 가게 일0집 등 유명한 노포들이 늘어선 곳이다. 룸이나 파티션 등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붙어 앉아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곳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청와대 관계자와 기자들과의 약속은 청와대에서 도보로 10~15분 떨어진 용리단길에서 잡는 편이다. 바0버거, 로00피자 등 햄버거와 피자는 점심 인기메뉴다. 청와대 후문 근처 범0피자, 대0원 중국집도 종종 들리는 곳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만큼 평양냉면집 봉0양도 최근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직급이 높아 노출이 꺼려지거나, 룸이 있는 곳에서 조용하게 식사를 할 필요가 있다면 룸이 마련된 후문 근처의 오0참치, 일0향 중국집을 이용하거나 신용산역 근처 아모레퍼시식 본사 지하 코0치 일식당 등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청와대 등 주요 부처와 상권 형성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다. 청와대가 종로구에 있던 시절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부터 삼청동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관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관계자를 만나려는 관료, 기업인, 정치인들이 청와대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인근 식당을 자주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복궁역과 청와대 사이의 고급 한정식집, 레스토랑 등을 이용했다. 청와대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한정식집도 30년 이상 역사를 함께 해온 곳이 많다.


기자와 청와대 직원들의 만남은 보통 삼청동에서 이뤄졌다. 이곳은 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과 가깝기 때문이다. 이 근처에는 레스토랑이 밀집해있어 저녁에 기자들과 청와대 직원들이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용산 상권도 종로구 시절 청와대처럼 점차 상권의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용리단길 인근 상가 공실은 신규 입점하려는 식당들로 대부분 빠진 상태다. 자영업자들은 인테리어 단계에서 룸 만드는 것을 고려하는 등, 청와대 특수 잡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