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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윤석열, 여가부 폐지하겠다면서 여성에 기회보장…무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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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지현 "윤석열, 여가부 폐지하겠다면서 여성에 기회보장…무지한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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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중 '성평등 향상을 위한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 물은 미국 워싱턴포스트 소속 기자와 윤 대통령과의 질답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겨우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고작 2명"이라고 지적하면서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한미공동성명에는 '여성의 권리 보장에 힘쓰자'는 공동의 약속이 포함됐다"며 "하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여성가족부 폐지'는 여성평등과 안전과 권리보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치"라면서 "여성가족부가 해왔던 성평등 사업, 성범죄 피해자 지원과 안전 보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삭제하는 마당에 어떻게 여성의 권리보장을 실현하겠다는 것인가. N번방 방지법을 통신비밀의 자유를 이유로 재개정하겠다면서 온라인 성폭력에 대응하겠다는 것도 이율배반"이라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성평등 내각으로 전면 개편을 하겠다고 선언하기 바란다. 여가부 폐지 공약도 철회하기 바란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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