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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운명의 날'… 與 "총리 인준부터" 野 "정호영 낙마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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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결 우세 속 신중론도
국힘 "더 나은 인재 찾기 어려워"

한덕수 '운명의 날'… 與 "총리 인준부터" 野 "정호영 낙마 먼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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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몇 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한 후보자 선출과 아직 임명되지 않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순서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는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며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느냐’는 질문에 "한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이라며 이처럼 답했다. 사실상 한 후보자 인준과 정 후보자 거취 문제에 선을 그으며 인사 철회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당초 부결로 가닥을 잡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갈리자 고심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6월 있을 지방선거를 고려해 새 정부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덕수 '운명의 날'… 與 "총리 인준부터" 野 "정호영 낙마 먼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내 지도부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바람을 안하무인격으로 짓밟아 버렸다"며 "분명한 사실은 역대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 중 가장 자기관리가 안 된 분이라는 점"이라고 한 후보자를 저격했다.


원내 지도부는 전날 밤에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인준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후 의원총회로 바통을 넘긴 상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원내 지도부의 결론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결정하자’는 것"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 부결 여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새 정부 출범에 협조하는 야당의 모습이 필요한 시기라는 여론이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의견은 분분하다. 강병원 의원은 전날 의원들이 있는 단체방에 "총리 후보자 인준 반대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전을 돌렸다. 이상민 의원도 KBS 인터뷰에서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만에 야당 반발이 불 보듯 뻔한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그러니 한 후보자 인준안이 제대로 진행되겠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무당층 표심을 고려해 임명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장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날 CBS 라디오에서 부결을 우려하는 입장을 냈다. 4선의 정성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한 후보자 임명 건에 대해 "빨리 표결해야 한다"며 자유 투표를 주장했다. 그는 "부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닥 민심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쭉쭉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많은 의원들이 임명안 표결에 동의할 것 같다"며 "야당의 ‘발목잡기’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보는 몇몇 당원들의 목소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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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운명의 날'… 與 "총리 인준부터" 野 "정호영 낙마 먼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 총리 임명 동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더 나은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고 또 다른 인재를 찾는다 해도,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치려면 얼마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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