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 성남시가 여름철 태풍, 호우 등 풍수해와 폭염 대책을 마련,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성남시는 태풍이나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1~3단계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1단계 예비특보 땐 6명, 2단계 주의보 땐 208명, 3단계 경보 땐 543명의 공무원이 본부와 현장 등에 투입돼 인명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한 여수대교 하부 등 41곳 등에 대한 안전관리에 나선다.
탄천 내 자동음성통보시스템(14개) 등 92곳에 설치한 재난 예ㆍ경보 시스템도 가동한다.
시는 앞서 수정ㆍ중원ㆍ분당구청과 5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침수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278대의 양수기를 비치했다.
시는 폭염 대책도 추진한다. 오는 9월30일까지 실내 무더위쉼터 244곳을 지정ㆍ운영한다. 지정 현황을 보면 단독주택 경로당 97곳, 50개 동 행정복지센터, 금융기관 96곳, 중원구청(3ㆍ5층) 등이다.
폭염 방지 그늘막도 건널목 등 504곳에 설치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살수차 12대를 주요도로 46개 노선, 225㎞ 구간에 투입해 도로에 물을 뿌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폭염 강도가 35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되면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와 공사 현장 살수차를 추가 투입한다.
시는 냉방시설 등이 부족해 재난 취약계층으로 선정한 65세 이상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 2100명에게 찜질방 하루 이용 쿠폰을 4장씩(이용 기간 6월 1일~9월 30일)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시와 협약한 수정구 3곳, 중원구 3곳, 분당구 4곳 등 10곳 찜질방을 24시 재난안전쉼터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외에도 53명으로 추정되는 거리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냉수, 쿨스카프 등 구호 물품을 지급하고, 노숙인종합지원센터(모란역 7번 출구 방향)를 무더위쉼터로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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