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7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온 힘을 쏟았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사직 글을 남겼다.
이 지검장은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그간의 많은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다. 그는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군 법무관을 거쳐 2000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 연구관,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대검 피해자인권과장·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등으로 일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다. 또 서울남부지검장을 거쳐 서울 남강고등학교 선배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직후 단행된 인사에서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고 4개월 후인 지난해 6월 역시 검찰 내 '빅4' 요직 중 하나인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비리 관련 사건,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채널A 사건' 연루 사건 처리를 장기간 미뤘다는 지적을 받다 지난달 초 수사 착수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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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과정에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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