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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 풍미했던 '아이팟' 단종…그간 역사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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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터치 단종···남은 재고만 판매
아이팟 출시 당시 '혁신적 기기'로 평가받아…아이튠즈 서비스도 인기
스마트폰 시대 도래에 아이팟 판매량 급감

한 시대 풍미했던 '아이팟' 단종…그간 역사 돌아보니 2001년 출시된 아이팟 1세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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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오늘날 애플을 있게 한 일등공신 중 하나인 '아이팟(iPod)'이 21년 만에 단종된다. 아이팟은 애플이 2001년 출시한 MP3 플레이어로, 당시 혁명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이팟 등장 이전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CD플레이어 등 무겁고 부피가 큰 기기를 들고 다녀야 했으나, 아이팟 탄생 이후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가 여럿 나오긴 했으나 용량이나 편의성 면에서 아이팟은 넘사벽이었다.


아이팟은 그간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나, 애플 측은 현재 남아있는 재고만 판매한 뒤 결국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아이팟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2001년 첫 출시된 아이팟,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 터치'를 단종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9년 5월 7세대인 아이팟 터치를 마지막으로 3년간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은 현재 남아 있는 재고까지만 판매하고 이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애플은 2017년 아이팟 나노와 셔플을 단종하기 전까지 오디오를 듣는 데 거의 독점적인 모델을 만들었다"며 "아이팟 터치가 사라진다는 것은 한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아이팟은 올해로 출시된 지 21년째를 맞았다. 애플은 2001년 10월23일 아이팟을 처음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CD플레이어나 저용량 MP3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듣던 시대였다. 그러나 CD플레이어는 부피가 커 휴대가 불편했고, MP3 플레이어는 용량이 적어 기껏해야 몇십 곡만 저장할 수 있었다.


한 시대 풍미했던 '아이팟' 단종…그간 역사 돌아보니 2005년 출시된 아이팟 나노. 사진=아시아경제DB.


반면 아이팟은 5GB 용량에 1000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었다. 가격은 399달러로 고가였으나, 당시 혁신적인 용량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디지털 음악의 새로운 혁명"이라고 강조했고, 애플은 "당신의 주머니에 1000곡의 음악이 들어있다"고 홍보했다. 아이팟은 인기에 힘입어 출시 1년 뒤인 2002년 6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이팟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으로 아이튠즈 서비스도 한몫했다. 애플은 2003년 아이튠즈 서비스를 개시해 고객이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아이튠즈를 통해 앨범 전체가 아닌 개별 곡의 판매를 시작했는데, 곡당 99센트라는 저렴한 가격 또한 소비자의 흥미를 이끌었다. 아이팟과 아이튠즈의 시너지 효과로 애플은 단숨에 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과 디지털 음원시장을 장악했다.


이후에도 애플은 새로운 버전의 아이팟을 속속 출시하며 변화를 거듭했다. 2004년 아이팟 미니, 2005년 아이팟 나노 등 새로운 아이팟 시리즈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MP3플레이어 시장을 강타했다. 2007년에는 애플의 MP3 플레이어 미국 시장 점유율이 73.7%로까지 확대됐다.


◆ 아이팟, 스마트폰 등장에 판매량 급감


승승장구하던 아이팟의 전성기가 저물게 된 건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면서부터다. 휴대폰 하나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자 MP3플레이어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아이팟 판매량은 급감했다. 특히 아이팟 터치 출시 직후인 2008년 아이팟의 전 세계 판매량은 5480만대에 달했으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4년에는 1430만대로 급감했다.


또 애플은 2012년 아이팟 나노, 2015년 아이팟 셔플 등을 출시했으나, 결국 차례로 생산이 중단됐다. 아이팟 터치가 명맥을 이어갔지만, 이번에 생산이 끊기며 아이팟은 역사 속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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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아이팟이 가져온 음악 청취 경험은 애플의 모든 제품에 통합됐다"며 "오늘날에도 아이팟의 정신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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