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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미성년 딸, 좌표 찍혀 감당 어려운 공격… 조민은 30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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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일기장 압수한 적 없다"

한동훈 "미성년 딸, 좌표 찍혀 감당 어려운 공격… 조민은 30세 때"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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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 한모씨의 '스펙 쌓기' 의혹과 관련 "수사는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성년자인 한씨가 온라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성인일 때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취지로 말했다.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민 위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은 우선 한씨의 '노트북 기부 논란'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논란이 많은 게 복지관에 노트북 50대를 기부한 것"이라며 "(한씨의) 동아리명이 그대로 사진에 찍혀있다. 동아리 활동을 매우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한씨의 기부가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제3자뇌물죄, 배임증재죄도 될 것 같다"며 "수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위원은 한씨가 모 기업 논문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위도 함께 문제 삼았다. 그는 "수상받은 논문은 대필 의혹이 나오는 논문이다. 역시 범죄가 성립되지 않을까 싶다"며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논문대회 수상과 관련, "입시에 쓰이지도 않았고 입시에 쓰일 계획도 없는 것을 갖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좀 과한 것 같다"고 김 위원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그는 "(딸의) 교육 과정을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들어보니 논문까진 아니고 리포트"라고 설명했다.


노트북 기부에 대해선 "딸은 국제학교에 다니고, 주변에 '네이티브'(원어민)가 많으니까 줌(ZOOM·화상서비스)으로 연결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한 일이고, 실제로 도움받는 분이 많다"고 해명했다. "아동 시설에 노트북이 부족했고, 기업에서 폐기할 노트북을 기증한 것"이라며 "오히려 장려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김 위원은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입시비리 의혹을 받았을 때처럼, 한씨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돼야 하는 것 아닌지'도 물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그토록 말한 공정과 상식에 비춰 (한씨도) 수사 대상"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지휘했는데,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제 딸이 지금 미성년상태"라며 "좌표 찍기를 당한 후 이메일이나 사이트로 굉장한 욕설과 미성년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당해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은 조씨가 수사받았던 상황을 언급하며, "그래서 미성년자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했느냐"고 물었다. 반면 한 후보자는 "자꾸 (조씨의 상황을) 말씀하시는데, '조국 수사팀'에 물어봤다"며 "그때 조민씨는 30세였고, 일기장을 압수수색한 적도 없다. 잘못 알고 있는 듯"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미성년 딸, 좌표 찍혀 감당 어려운 공격… 조민은 30세 때"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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