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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O 경영 성과는" 최태원 회장의 'SK 주가 부양'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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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CT연합 소속 계열사
주가 지지부진하자 초비상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기업 가치 제고 위해 총력

"올해 CEO 경영 성과는" 최태원 회장의 'SK 주가 부양'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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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맡고 있는 계열사 주가로 모든 경영성과를 판단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주가 부양’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CEO 평가 기준도 맡고 있는 계열사 주가의 등락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1조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를 계획하고 최태원 회장이 직접 힘을 싣고 있는 SK ICT연합에 소속된 SK스퀘어·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경영평가 절반이 주가

9일 통신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경영평가(KPI)에서 주가가 차지하는 평가 기준을 기존 30%에서 최소 50% 이상으로 올렸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사장단 KPI에 주가 부양을 반영했다. 최 회장은 주가 부양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지난해 SK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을 14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약속했지만. 9일 오전 현재 시가총액은 20조원도 못 미친다.


최 회장은 최근 서울대 강연에서도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제시하고 이를 추진할 의지와 역량을 주주나 투자자가 신뢰할 때만 형성될 수 있다"며 ‘주가’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현재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특히 ICT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 SK스퀘어

주가는 6만6500원에서 4만8400원으로 27.2%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12만8500원에서 10만7500원으로 16.3%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18.3%), SK케미칼(-15.4%), SK디스커버리(-11.5%), SK디앤디(-10.8%), SK네트웍스(-3.8%) 등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이 SKSK텔레콤인데, 연초 대비 수익률은 고작 1.0%로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글로벌 파트너 손잡고 가치 제고

SK그룹 상장 계열사 사장단은 ‘기업 가치 제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임원들은 투자설명회(IR)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디스카운트된 주가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SK스퀘어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에 연말 기준 주가와 함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을 공개했다. SK스퀘어는 주가가 63.9% 디스카운트돼 있다고 설명한다.



SK ICT 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SK스퀘어SK텔레콤SK ICT 연합은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다. SK스퀘어SK텔레콤은 독일 대표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원스토어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를 유럽에 내놓는다. 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인 ‘비전AI’ 기반으로 SKSK쉴더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영상 보안 기술과 관제 솔루션 역시 도이치텔레콤과 유럽에서 사업화한다. 앞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의 미국 법인도 설립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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