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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카풀·스마트폰 교육 등 품앗이 '서울시간은행' 시작…4개 거점서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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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체 온라인 플랫폼 구축해 서울 전역 확대

서울시, 카풀·스마트폰 교육 등 품앗이 '서울시간은행' 시작…4개 거점서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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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써서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내가 쓴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해 나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때 사용하는 신개념 품앗이 ‘서울시간은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간은행은 간단한 집수리부터 카풀,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같이 거의 대부분의 일상적인 도움 주고받기에 적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드리고 시간화폐를 적립한 대학생이 나중에 자취방 이삿짐 나르기나 자전거 수리 같은 도움이 필요할 때 시간화폐를 사용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서울시간은행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공공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대도시형 공동체 모델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최근 전통적 의미의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되면서 서울에 사는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1인가구(34.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어려울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서울시민이 21.8%일 정도로 외로운 사회가 됐다. 고립된 개인이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공공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양적·질적으로 증가하는 공공서비스 수요를 공적 재정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4개 거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 검증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하고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본 사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 앞서 ▲기관자원연계형 ▲생활권기반형 ▲문제해결형 등 3개 유형, 6개 운영모델을 도출했으며 은행 지점 개념의 ▲국민대-정릉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방학2동 ▲타임뱅크하우스-홍은동 ▲서울시청 등 4개 거점에 적용해 추진한다.


‘국민대-정릉지점’에서는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정릉동 일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학생들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그간 이론으로 학습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참여하는 기회를, 지역주민들은 대학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각각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학교와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모델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지점’은 어르신,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 가정주부 등 전 세대가 이용하는 공간인 특성을 살려 세대를 넘나들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세대통합형’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이웃 간 도움 교환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이번 서울시간은행 시범사업을 계기로 공동체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타임뱅크하우스지점’은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홍은동에 위치하고 있어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일명 '노노(老老)케어' 활동을 중심으로 노인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고립된 관계망을 확장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영리법인 타임뱅크코리아가 주요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6월 중 홍은동 포방터시장 내에 시간은행 활동 거점공간인 '타임뱅크하우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서울시청지점’은 같은 직장 동료라는 기존 신뢰 관계에 기반한 모델로, 일과 육아의 병행을 돕는 아이돌봄 활동에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집 등하원 카풀, 주말 육아 품앗이 등의 활동부터 카풀, 1:1멘토링, 업무 노하우 공유, 물품 대여 등의 일상적 도움까지 확장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하고 2023년까지 ‘서울시간은행’ 사업을 전(全)지역·전(全)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공의 신뢰성을 담보하면서 당근마켓 같은 민간의 거래 앱 같은 편의성을 갖춘 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런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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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2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주요 기관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개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해소와 함께 현대 대도시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서도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모델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간은행이 참여확대와 신뢰회복으로 자발적이고 호혜적인 상생도시 서울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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