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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18세 수녀, 코로나 확진 후 세계 최고령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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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툴롱 요양원 거주…현재 실명 상태

프랑스 118세 수녀, 코로나 확진 후 세계 최고령자 등극 세계기네스협회는 세계 최고령자인 119세 일본인 여성이 사망하면서 프랑스 앙드레 수녀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앙드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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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세계기네스협회는 세계 최고령자인 119세 일본인 여성이 사망하면서 프랑스 앙드레 수녀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됐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앙드레 수녀는 118세 생일을 맞았다. 유럽 현존 최고령자이자 역대 세계 4번째 최고령자 기록을 보유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년 전인 1904년 2월 프랑스 남부 알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생 후 프랑스 대통령은 18번 바뀌었다. 인접국 영국에서도 24명의 총리가 교체됐다. 1918년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을 숨지게 한 스페인 독감도 그의 출생 후 발발했다.


앙드레 수녀는 세계 최고령 코로나19 완치자이기도 하다. 그는 117세 생일을 몇 주 앞둔 지난해 2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별다른 이상증세 없이 3주 만에 완치됐다.


당시 그는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도 행복하지만 (나보다 먼저 사망한) 큰오빠와 할머니도 만나고 싶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다.


앙드레 수녀는 12세에 가정교사로 일하기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1년 전인 1944년 수녀가 된 그는 전쟁이 끝난 후 28년간 비시의 한 병원에서 고아와 노인을 돌봤다.


1979년 75세에 은퇴한 그는 2009년 이후 13년까지 툴롱의 요양원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는 시력이 약화 돼 보이지 않는 상태다.


앙드레 수녀는 장수 비결로 '매일 드리는 기도와 코코아 한 잔'을 꼽았다.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 휠체어에 의지한 채로 그는 미사를 드리고 아침을 먹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초콜릿과 와인 한 잔은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빠뜨릴 수 없는 ‘행복’이라고도 밝힌 그는 118세 생일 당시 “죽음이 두렵지 않다. 그런데 주님이 나를 잊으신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고령자가 된 앙드레 수녀는 기쁜 감정을 표현했다. 그의 요양원 대변인은 “그의 목표는 세계 최고령 기록인 122세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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