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 개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가 26일 오후 본청 1층 브리핑룸에서 일본어 투 용어, 어려운 한자어, 영어 등 행정 용어 10여개를 다듬은 말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다듬은 말은 지나치게 어렵거나 비규범적인 말, 외국어 따위를 알기 쉽고 규범적인 상태 또는 고유어로 순화한 말이다.
경남교육청은 위원회 회의에 앞서 본청 각 부서에 개선이 필요한 행정 용어, 사업명을 취합했으며, 이날 어려운 행정 용어를 쉽고 바른 공공언어로 다듬어 쓰자고 권유했다.
‘만전(萬全)을 기하다’는 최선을 다하다, 빈틈없이 살펴보다로, ‘간주(看做)하다’는 보다, 여기다 등 어렵고 상투적인 한자 표현을 쉬운 표현으로 바꾸자고 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고객을 상대로 상세하게 상담하고 도와주는 것을 뜻하는 ‘컨설팅(consulting)’은 조언, 상담, 자문으로, ‘선도(先導)’는 이끔, ‘인력풀(人力-pool)’은 인력망, 인력 모음으로 쓰는 등 우리말 표현을 추천했다.
조리 시설을 갖춘 학교를 뜻하는 ‘조리교(校)’는 조리 급식 학교로 다듬기로 했다. 교(校)는 명사, 접미사로 등재되지 않아 한글 맞춤법 오류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옐로 카펫(yellow carpet)’과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육인 ‘메이커(maker) 교육’은 지역민이 알기 쉽게 설명을 달기로 했다.
교육청은 행정 용어 다듬은 말 선정 결과를 공유하고 공문서 작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6월 경상남도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전부 개정했으며 같은 해 8월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과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해 경상남도교육청 공공언어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 위원 9명을 위촉하고 올해 초 국어전문가를 채용해 공문서 감수 역할 등을 강화했다.
올해 처음 열린 위원회에서 행정 용어 다듬은 말 심의와 2021~2025년 국어 바르게 쓰기 추진 계획, 2022년 경상남도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세부 추진 계획을 알리고 주요 사항을 자문했다고 전했다.
지금 뜨는 뉴스
올해는 ▲공문서 유형별 오류 안내와 문장 정비 ▲국어책임관 추가 지정과 부서별 국어담당자 지정 ▲교직원 대상 찾아가는 공공언어 직장교육 진행 ▲쉽고 바른 공문서 지침서 개발, 가칭 손바닥 공문서 작성법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