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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실외 마스크 해제될까…해외서도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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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안 결정
"유행 면밀히 살펴야" 일각선 '신중론' 제기
먼저 마스크 의무 푼 美서도 '재도입' 목소리 나와

내주 실외 마스크 해제될까…해외서도 '신중' 지난 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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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부가 다음주 안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지나치게 느슨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내보다 먼저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던 미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재도입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발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서는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방대본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말께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실외 마스크를 해제하면 실외 (사람 간) 간격 기준이 없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수준은 최근 수일 간 일일 확진자 수 10만명 미만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1058명을 기록했다. 전날 9만867명보다 9809명 줄었으며, 이틀 연속으로 10만명에 못 미쳤다.


그러나 완연한 확진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실외 마스크 해제 조처에 대해 '성급하다'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은 지난 18일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 보건의료분과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을 포함해 마스크 관련 방역조치 완화에 대해서는 특위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 실외 마스크 해제될까…해외서도 '신중'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마스크 착용이) 가장 효과적인 행정 조치였다고 국민들께서도 평가하고 계신다"라며 "정부는 오늘 이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신중하게 평가해 판단해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홍익대 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교직원 간담회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좀 너무 성급한 조치 아닌가 우려가 있다"라며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 확률을 떠나서 사람들이 정상 생활로 돌아온다고 잘못 인식하게 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먼저 마스크 의무 푼 해외서도 '재도입' 목소리 나와


국내보다 먼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해외 국가에서도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구 국가는 이미 지난 2월 정부 주도 대규모 진단 검사를 중단하거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는 등, 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나선 바 있다.


이스라엘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실내 공간 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될 방침이다. 이스라엘보건복지부 장관실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제 특별한 활동 제약은 필요 없다"라며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은 채 책임감과 건강한 판단력을 가지고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주 실외 마스크 해제될까…해외서도 '신중'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미국 뉴욕주 한 시민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마스크 해제 조치가 정말로 안전한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스텔스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재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전체 감염자의 90%를 넘어선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재도입하는 'U턴'이 이뤄지기도 했다. 일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는 지난 1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재도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 쿠리츠케스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감염병 박사는 "미국 전역, 특히 북동부 지역은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 수치가 증가하면 도시별로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다시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방역당국 또한 신중한 논의를 통해 실외 마스크 해제 조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실내는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할 방침이고, 향후 실외 마스크를 해제하더라도 상당 기간 착용 '권고'를 할 계획이다"라며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유증상자 등 감염될 수 있는 분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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