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고 한승헌 변호사에게 "영원한 변호사이자 인권 변호사의 상징"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한승헌 변호사님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조의를 바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변호사와의 '감방 시절'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학 4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어 서대문 구치소에서 감방을 배정받았던 첫날, 옆 감방에서 교도관을 통해 새 내의 한 벌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 바로 한 변호사님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로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와 계셨을 땐데, 그렇게 저와 감방 동기가 된 것"이라며 "가족과 오랫동안 면회를 못해 갈아입을 내의가 무척 아쉬울 때였는데, 모르는 대학생의 그런 사정을 짐작하고 마음을 써주신 것이 그때 너무나 고마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손꼽아보니 한 변호사님과의 특별한 인연이 50년 가까이 되었다"며 "삼가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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