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
연 720여명 청소년 대상 자립생활·체험·교육 등 지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생활한 정민지씨(19세·가명)는 보호종료에 따라 보육원을 퇴소한 후 지난 2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에 입소했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퇴소 후 주거지원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없어 고민 하던 중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만났고 세탁기, 냉장고 등이 고루 갖춰진 원룸에서 독립적인 생활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됐다.
삼성이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9번째 경북센터를 개소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것으로 청년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삼성은 21일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오는 11월 전남센터(목포·순천)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 등에서 8개 센터가 운영중이고 이번 경북에 이어 11월 전남센터를 개소하면 전국에 총 10개(13개소)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가 운영되게 된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청소년 교육 CSR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각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1만515명에 달한다.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에서 지내던 청소년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러한 자립준비 청소년의 수는 매년 약 2400명 정도다. 해당 청소년들은 사회에 홀로 진출하며 경제·주거·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를 삼성이 적극 지원하기로 나선 것이다.
이번에 개소한 경북센터는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 건물 내에 운영된다. 이곳은 자립 생활관 25실과 자립 체험관 5실을 갖췄다. 자립 생활관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자립 체험관은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15~18세 청소년들이 몇일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센터에서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자립시 가장 지출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센터 담당자들은 청소년들과 1:1 집중 상담을 통해 맞춤형 자립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해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다.
삼성이 적극적으로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청년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이 부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청년희망온(ON)'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청년을 응원한다. 더 많이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식에는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배용수 구미시 부시장을 비롯해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경북센터가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꿈과 희망을 키우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희망디딤돌을 발판 삼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 임직원 모두가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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