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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보다 앞선 수소탱크 기술력…"임계점 넘으면 전기차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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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타입4 수소탱크 생산
도요타와 함께 전세계 유일

전기차보다 주행시간 길고
충전시간도 짧아 상용차 유리
한국 수소저장 효율 세계 최고

인프라보급·관련법 통과 등
정부 적극적 지원 필요

도요타보다 앞선 수소탱크 기술력…"임계점 넘으면 전기차 뛰어넘을 것"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가 8일 서울 마포구 일진빌딩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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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수소탱크를 만드는 회사다. 세계 최초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투싼’에 수소탱크를 공급한 이후 현재 ‘넥쏘’에도 전량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탱크를 만들기도 했다. 양산능력을 갖춘 기업은 전 세계에 일진하이솔루스와 일본 도요타 뿐이다. 수소경제가 활성화될수록 역할이 중요해지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전기차가 수소차보다 앞선 것처럼 보이는 것은 수소차보다 10년 빨랐기 때문"이라며 "수소차도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임계점을 넘어서면 전기차보다 훨씬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보다 앞선 수소탱크 기술력…"임계점 넘으면 전기차 뛰어넘을 것"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기차의 0.36%에 불과하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은 것은 아닌가.

▲중소형 승용차 쪽에서는 확실히 전기차가 우위에 있는 것이 맞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것도 전기차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상용차 시장에선 확실히 수소차가 유리하다.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5배 이상 높다. 중대형 상용차는 오랜 시간 운영돼야 하고 고출력을 요구하기에 수소연료전지가 배터리보다 유리하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대당 가격이 훨씬 높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이즈를 보면 사실은 두 개를 비교할 만한 사이즈가 아니다. 점유율로만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벨류 베이스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수소경제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서는.

▲수소 진영에 있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도 수소가 궁극적인 에너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기 에너지와 달리 수소 연료는 보관과 운송이 쉽다는 장점을 갖는다. 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저장되는데 이때 방전이 발생한다. 반면 수소는 수소탱크에 저장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에너지 방전이 거의 없다. 또한 수소는 기체일 때보다 액체 상태일 때 부피가 800분의 1까지 줄어들어 운송에서도 효율성이 뛰어나다. 수소 연료의 보관과 운송의 장점을 고려할 때 전기 에너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약 15~20% 뛰어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수소에너지는 전기차에 비해 투자 부담이 적다. 전기차 충전소는 기존 파워그리드 한도 내에서는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지만, 전기차 보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경우 파워그리드 용량을 업그레이드 해야만 한다. 이때 추가로 드는 비용이 수소충전소를 짓는 비용 보다 더 크다. 수소경제가 장기적으로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소경제에서 일진하이솔루스의 역할과 경쟁력은.

▲전 세계적으로 수소 모빌리티용 수소탱크 양산라인을 가진 곳은 일본의 도요타와 일진하이솔루스가 유일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4세대 격인 타입4 수소 탱크를 만들 수 있는 회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소탱크 개발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로 타입4 탱크 양산에 성공했다. 타입4 수소탱크는 수소연료탱크 중 가장 발전한 단계의 제품으로 1~3단계와 달리 비금속재로 만든다. 타입4 수소탱크는 금속재보다 강도는 10배 높고 무게는 3분의 1밖에 안 된다. 비금속재는 금속재와 달리 수소에 반응하지 않아 더 안전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금까지 10만개 이상의 수소 저장 용기를 양산하면서도 안전성에서 큰 편차가 없었다. 특히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연료를 생산기지에서 압축·저장 후 충전소로 운송·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타입4는 기존 제품(타입1)에 비해 무게가 14t 덜 나가고 길이도 6m 짧아 도심에 얼마든지 진입 가능하다. 도심 속에 수소충전소를 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트레일러의 회전반경과 중량 문제인데 이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 저장압력도 높여 충전소에서 차량에 수소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재압축 공정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공정 과정이 줄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탱크로 전국 어디든 운송이 가능해졌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 점이 수소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도요타보다 앞선 수소탱크 기술력…"임계점 넘으면 전기차 뛰어넘을 것"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 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 [사진제공 = 일진그룹]



-차기 정부의 수소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중국이 수소경쟁에 참전했다. 중국의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35년까지 교통, 에너지 저장 등 모든 산업영역에 수소를 적용하는 수소산업 발전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수소차 충전소를 늘리고 수소차, 선박, 비행기 등 수소 모빌리티의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중국은 타입4 수소탱크 기술을 가지지 못했다. 한국은 수소 분야를 비교적 빠르게 선점한 리딩 국가다. 특히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저장 기술은 도요타보다 앞선다고 자부한다. 저장 효율성이 기술 수준을 결정하는데 도요타의 저장용기가 100을 담는다면 일진하이솔루스의 저장용기는 150을 담을 수 있다. 한국의 수소저장 효율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일 때 직접 만나서 한국이 수소 리더십을 계속해서 가져가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더 많은 인프라 보급, 충전소 설치, 수소법 개정안 통과 등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현재 한국의 수소산업은 임계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에서도 수소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된다면 한국의 수소 기술격차를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소경제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일진하이솔루스의 향후 계획은.

▲맥킨지는 수소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분류하고 2050년까지 연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규모는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시장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수소탱크의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탱크를 활용해 상용차는 물론 드론, 친환경 선박 등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상용차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유수의 유럽 상용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국내 최대 드론 양산업체에 수소탱크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삼성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와 각각 수소전기추진선박 공동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의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면서 친환경 수소 선박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홍상 대표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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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이력 : 서울대 화학과, 카이스트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박사, 맥킨지 앤 컴퍼니 컨설턴트, 올리버와이만 파트너, 현대모비스 상무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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