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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의장대행 "기준금리 인상 주안점은 물가…대응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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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엔 선 그어

금통위 의장대행 "기준금리 인상 주안점은 물가…대응 불가피"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1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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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배경으로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을 꼽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보다는 국내 물가 상황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올해 초부터 확실해졌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에 더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 회의는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둔 관계로 의장 대행인 주 위원이 주재했다.


주 위원은 금리인상 배경에 대해 "지난 2월 말 금통위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 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총재 공석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미 Fed의 빠른 긴축이 예고되면서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금리인상 단행은 참석한 6인의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결정됐다. 주 위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긴 했지만 시장의 기대 역시 좀더 다양해졌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면서 "금통위원들의 의견도 이전보다는 다양해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의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상승률도 2월 전망 때 한은이 내놓은 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물가와 성장을 균형있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주 위원은 "물가를 보면 (금리를) 좀 더 높여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데 동시에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기 때문에 금통위 생각이 다양해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통위 의장대행 "기준금리 인상 주안점은 물가…대응 불가피"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14. 사진공동취재단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4% 정도로 높기는 하지만 여전히 성장률이 2% 중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정도로 성장한다면 물가가 다소 높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지표를 보면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특히 수출 부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며 "소비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1~2월 부진했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어서 긍정적 요인이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총재 후보자와의 사전 의사소통 여부에 대해선 "상견례 차원에서 간단한 차담회는 했지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자의 "원화 절하에 따른 물가 영향이 우려스럽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환율 상승이 일시적이라면 그런 효과가 덜하겠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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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점 시기에 대한 질의에 주 위원은 "우크라 사태 이전이라면 1분기 지나 늦어도 2분기 지나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우크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후 언제 정점이 될 지 예단하기 힘들다"면서 "현재 고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국제유가인데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인다면 연말 좀 낮아질 수 있겠지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곡물 가격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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