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비용 의혹 사건의 고발인을 11일 소환조사한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이 단체가 앞서 고발한 3건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3일에는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 양해일 해일대표, 김해자 누비공방 대표, 전태수 JS슈즈디자인연구소 대표 등을 청탁금지법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의 의전비용 의혹은 청와대 특별활동비에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등에서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 구입 비용이 포함됐을 것이란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정상규)가 2018년 7월 정보 비공개를 결정한 처분을 취소하고 일부 정보를 납세자연맹에 공개하도록 판결한 데 청와대가 항소하면서 불거졌다. 청와대는 논란이 거세지자 김 여사가 사비로 옷과 악세사리를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특활비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해당 단체는 이후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진정서를 제출하며 수사를 촉구해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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