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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야 팔린다”…예능에 빠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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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e커머스 ‘웹예능’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상품 노출
제품 구매까지 연결시키며 흥행

“재밌어야 팔린다”…예능에 빠진 유통업계 CJ온스타일의 웹예능 브티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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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통업계가 다양한 웹예능을 선보이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과거의 일방적인 광고 및 판매 방송과 달리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5일 CJ온스타일은 올해 첫 웹예능으로 ‘브티나는 생활’을 선보인 데 이어 후속 라이브 커머스를 준비 중이다. 브티나는 생활은 가수 브라이언과 인테리어 전문 유튜버 나르가 고객 집에 직접 찾아가 인테리어 팁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총 6회 방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청수 45만명과 주문금액 25억원을 기록했고, 신규 및 휴면 고객 구매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유입 효과가 높았다.


롯데홈쇼핑은 ‘셀럽라운지’ ‘위드 정길환 골프’ 등 14개의 예능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셀렙라운지는 셀럽이 제안하는 트렌드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형식으로, 가수 트와이스 등 100여명의 셀럽들이 출연했다. 향후 초록뱀미디어와 손잡고 ‘랜선뷰티’ 등 케이블TV,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용 예능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가수 왁스가 전국 각지의 식품 명인을 찾아가 상품 개발 스토리를 듣고 요리를 배우는 웹예능 ‘왁장금’을 선보였다. 지난달엔 스페셜 방송으로 ‘현대판 왁장금’을 진행했고 일반 라이브 방송 대비 누적 시청자 수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재밌어야 팔린다”…예능에 빠진 유통업계 SSG닷컴의 웹예능 거상 박명수.

e커머스업계도 예능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는 ‘털업’ ‘찐텐 리뷰’ 등 11개의 고정 예능형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 코너인 털업은 오프라인 매장을 습격해 신상품을 대신 맛보며 리뷰를 하는 방송으로, 라이브11 역대 최고 시청수인 163만을 기록했다. G마켓 글로벌샵은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를 운영 중인데 현재 구독자 수는 56만명이다. 가수 ‘몬스타엑스’ ‘아스트로’ 등이 출연하며 인기 에피소드의 조회수는 370만을 넘었다. SSG닷컴은 CJ ENM과 손잡고 웹예능 ‘거상 박명수’를 선보였다. 조선 최고의 거상 역할을 맡은 연예인 박명수와 미국 거상의 딸을 맡은 댄서 가비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쇼핑 혜택을 마련해 나가는 내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상품 광고만 하는 방송이 아닌 스토리와 콘셉트를 입힌 예능형 방송이 대세"라며 "향후 콘텐츠 규모를 키우고 프로모션을 입체적으로 연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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