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 친박 태동 아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가 "이번 지방선거를 '친박'의 태동이나 결합으로는 안 보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3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게 있다. '친박은 없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제가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누차 제게 하셨던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유 변호사의 선거 후원회장을 맡은 게 사실상 정치 관여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하실 분도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대통령께서 제 후원회장을 맡으셨다고 해서, 그게 바로 정치를 다시 하는 것이라 보는 건 조금 과장된 것"이라고 답했다.
유 변호사는 "저는 제가 5년간 대통령께서 가장 어려울 때 옆에서, 모셨다기보다는 그냥 묵묵히 지켜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을 알고 있다. 그 워딩을 그대로 소개는 못 드리지만 (친박은 없다는) 말씀은 분명히 하셨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당시 국회의원으로 계실 때 조정하셨던 달성의 테크노폴리스, 대통령 재직 당시 관심을 두셨던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 대해 여러 말씀을 하셨다"라며 "그런 데 대해서 이어지지 않고 좀 더 진전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 1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그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본산이자 성지인 도시"라면서 "지난 5년간 다른 이들의 조롱과 멸시를 견뎌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참담하고 참혹한 날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대구 시민들의 전폭적 지지로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여러분에게는 일등도시의 자부심과 자긍심 되찾아야 할 소명이 남아있고 제게는 진실이 되살아날 날을 위해 걸어갈 머나먼 여정이 남아있다"라며 "지난 5년 동안 여러분에게 보여왔던 한결같음으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지지를 배신하지 않는 신뢰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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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 변호사는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재판 당시 박씨의 변호를 맡고, 옥살이 중 유일하게 박씨를 접견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최근 5년간 박씨의 법률대리인이자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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