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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총괄사장 "콘텐츠 옥죄는 韓유교문화…법 규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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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OTT '바바요' 론칭
관습 등 애매모호한 잣대
검열은 K콘텐츠 약화시켜
性·죽음·장례문화 등
예능 새 포맷에 담아낼 것

박종진 IHQ 총괄사장 "콘텐츠 옥죄는 韓유교문화…법 규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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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은 유교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관습이나 풍습, 윤리적 기준 같은 애매모호한 잣대로 콘텐츠를 검열하는 법 규제는 어렵게 피어난 K콘텐츠의 힘만 약화시킬 뿐입니다."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변신 중인 IHQ가 4월 신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를 선보인다. 종전 TV 방송은 물론, OTT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성(性)·죽음·장례문화·무속신앙 등 금단의 영역들을 건드린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예능 포맷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불량 가사 심의, 지금까지 이어졌다

30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 위치한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집무실 한 켠 일정표는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자리에 앉기도 전부터 K콘텐츠 발목에 채워진 족쇄를 풀어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박 총괄사장은 "옛날 음반 사전심의제도를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가사 표현 수정을 요구받았는데 요즘 방송 규제를 보면 이와 다름이 없다"며 "20~30년 후 미래 후손들이 봐도 타당하다고 느낄 만한 합리적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가수 혜은이의 ‘제3한강교’는 퇴폐적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방송국에서 개사를 요구했다.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수록곡 ‘시대유감’은 한국공연윤리위원회 사전심의에 걸려 연주곡만 수록됐다. 정치·사회 풍자가 빠진 KBS ‘개그콘서트’는 빛을 잃었고 결국 폐지됐다. 박 총괄사장은 "지금도 K콘텐츠에 씌워진 규제는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유튜브는 못건드리고 OTT만 괴롭혀
박종진 IHQ 총괄사장 "콘텐츠 옥죄는 韓유교문화…법 규제 심각"

박 총괄사장은 유튜브와 흡사한 OTT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예상 외 변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OTT 영상물은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법률’에 따라 모두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 박 총괄사장은 "통상 사전심의 기간은 최대 14일이지만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 대기 물량이 밀려 방송 분량이 긴 콘텐츠의 경우 3주까지 걸린다"며 "방송 분량 10~15분의 콘텐츠도 일주일 가량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의 경우 사전심의가 없어 콘텐츠를 제작한 뒤 바로 게시할 수 있다. OTT 업계에선 사전 심의제는 제작·유통 과정에서 시의성이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내비쳐왔다. 자율등급제로 바꾸고 게임이나 일반 방송처럼 사후 심의를 통해 걸러내는 방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 심의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더했다. 방심위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소관 상임위원회가 각각 3인씩 추천한 위원회 구조를 갖고 있다. 박 총괄사장은 "민간기구라면서 정작 위원들은 정치 논리에 따라 추천되고 있다"며 "미디어를 감시하기 위한 정치권의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PD협회나 작가협회, 기자협회 등 업계에서 추천하는 인사들로 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 콘텐츠’로 승부

박 총괄사장은 바바요를 ‘비주류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인포테인먼트 특화 콘텐츠로 대작 드라마와 영화를 서비스하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과 경쟁하는 대신 틈새시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정치 풍자를 신랄하게 마음껏 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박 총괄사장의 평소 생각을 OTT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OTT 론칭 시점에 맞춰 새로운 30여개 숏폼 콘텐츠 외에도 킬러 콘텐츠인 ‘맛있는 녀석들’을 비롯해 그간 준비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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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를 더한 새로운 형태의 OTT 앱도 계획중이다. 예능 형태 프로그램에 간접광고(PPL)을 넣고 이용자들이 바로 링크를 통해 모바일 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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