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공식 출마선언…민주당 경선구도 치열 전망
[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3선의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전이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이 3번째 도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도백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유성엽 전 의원은 이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유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북의 오랜 침체와 위기는 전략과 리더십의 위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며 “담대한 행동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178만 도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지역발전의 희망을 안겨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읍 출신인 유 전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경제통상국장을 끝으로 공직에 은퇴한 뒤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02년 민선 3기 정읍시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제18대와 제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정읍에서 두 번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제20대 총선에서는 정읍시·고창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3선을 이뤘으나,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유 전 의원은 제20대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의 국민대통합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했다.
유 전 의원에게 이번 도지사 출마가 3번째라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난 2006년에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도지사 경선에 나섰으나, 김완주 지사(4~5기)에게 밀렸고,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북지사 경선에 도전했지만, 역시 송하진 현 지사(6~7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번이나 경선 문턱에서 좌절된 유 전 의원에게 이번은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기회인 셈이다.
유 전 의원은 “누구보다 단단하게 준비된 도지사라고 자부한다”며 “전북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전전후로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 전 의원은 도지사 후보군 중 유일하게 행정과 정치, 지방과 중앙을 고루 경험해온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가세로,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에 진행될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3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송하진 현 지사를 4명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협공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2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에 이어, 24일에는 김관영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유성엽 전 의원이 28일,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29일 각각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재선 노무현대통령정신계승연대 전북대표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초 송하진 지사, 안호영·김윤덕 의원 등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다자간 구도로 펼쳐지면서 도지사 경선은 당분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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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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