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된 자국 우주인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우주복을 입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저 색깔이 그런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로스코스모스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문제의 우주복 색상은 "이들이 졸업했던 모스크바 바우만 공과대학의 로고 색"이라며 "노란색일 때가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찾으려는 행동은 미친 짓"이라고도 했다.
전날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즈 MS-21'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올렉 아르테미예프, 데니스 마트베예프, 세르게이 코르사코프는 노란색이 주가 된 가운데 파란색이 섞인 새 우주복을 입어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한 사람들이 있었고, 해당 우주복을 입는 것이 반전(反戰)의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러시아 우주인 중 한 명인 아르테미예프는 ISS 도착 후 지구와의 통신에서 "우리가 (우주복) 색을 고를 차례가 왔다. 그런데 노란색 재료가 많이 쌓여 있어서 이를 골라야 했다"고 전했다.
지금 뜨는 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저명인사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노란색과 파란색이 포함된 의상으라 입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전쟁에 대한 비판을 할 경우 최고 15년형에 처할 수 있또록 하는 새로운 법률이 제정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