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금은 통합의 시간…갈라진 민심 수습·치유해야"(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금이 "통합의 시간"이라며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해야 한다고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하여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임기 말까지 각 부처가 책임을 다할 것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오미크론의 정점을 넘고 있거나 곧 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병상 가동률 등 의료 대응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새롭게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대화의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며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평화적 관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위태로워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국제정세로 인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경제 안보를 위해서도 국가적 역량을 모아 마지막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경북·강원 지역의 산불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이재민과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정상적인 생활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된 관계 기관 및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도 사의를 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