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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 방사능 관리 최강자‥해체시장 선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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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특허 30여개 보유‥대표적 원전기업
국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 정기검진·정비 맡아
원전 노후화에 해체시장 커져, 기술개발 힘써
영업이익 꾸준히 흑자, 지난해 100억 넘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원전 정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기존 정부 정책과 180도 다르게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신규 원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단된 원전을 다시 지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시작으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및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원전 해외 수출 확대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원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인다. 원전 관련 사업 수주 확대로 기업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는 원전 관련 수혜 기업 중 한전KPS와 오르비텍을 분석했다.

오르비텍, 방사능 관리 최강자‥해체시장 선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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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오르비텍은 방사능 관리 연관 특허 3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원전 전문 기업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방사선 관리,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피폭량 평가, 원자력 시설과 폐기물 처리를 담당한다. 10년 넘게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 관리와 가동 중 검사 등의 사업을 하면서 업력을 쌓았다.


원전 운영과 관련된 용역은 엄격한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보유해야 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오르비텍은 총 24기의 국내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맡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보류된 원전 건설을 재개하면 방사선관리 용역 등 관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원전 역시 발전소 가동 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설비 노후화, 방사성 폐기물 발생 증가 등 각종 방사선과 관련된 용역 증가는 필연적이다. 원자력 산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이슈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오르비텍에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주요 고객은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이다.


오르비텍은 2021년 3분기 말 기준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을 관리하는 원자력 사업 부문서 총 249억원, 발전소의 건전성 상태를 진단하는 ISI(In-Service Inspection) 사업부에서는 40억원 규모의 수주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자력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오르비텍, 방사능 관리 최강자‥해체시장 선점에 총력


한국수력원자력과 87억4500만원 규모의 전 원전 계획예방정비 방사선관리 용역을 체결했다.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 7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6% 늘어난 수치로, 2019년 달성했던 기존 최고 매출 749억원을 넘어선다. 영업이익은 101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은 400억~7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 적자를 제외하면 30억~40억원 규모의 흑자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억원을 넘기면서 크게 늘었다. 이자발생부채는 2020년 말 333억원에서 2021년 3분기 말 기준 36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20년 말 112.8%에서 2021년 3분기 말 기준 126.38%로 증가했다.


조만간 들어설 새 정부 5년은 오르비텍에 신사업 기술 개발을 위한 ‘워밍업(warming-up)’ 기간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서서히 개화하고 있는 대규모 원전해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에 진입하려면 사용 후 핵연료 방사성 독성 및 부피 감소 등의 처리 기술, 환경과 격리하는 영구처분 기술 등을 개발해야 한다.


노후화된 원자력 발전소가 증가하면서 원전 해체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기술이 성숙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칫 원전해체 관련 기술과 시장이 제대로 무르익기 전에 탈원전 정책으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수주 절벽에 처하는 아찔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원전 정책 기조가 바뀌면 오르비텍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오르비텍은 원전 사업 외에 2013년부터 항공기 정밀부품 제조업에도 진출했다. 항공우주산업에 필수적인 AS9100 국제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자체 신규 공장 준공, 기술 이전 등 독립적인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보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보잉B737 꼬리 동체의 주요 구조물인 격벽 조립체와 정밀기계가공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상장 종속회사로 신기술사업금융사인 오비트파트너스의 지분 99.03%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계열사로는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인 콴텍(26.87%),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데이터분석컨설팅 전문 기업 베가스(8.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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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는 지난해 1월 ㈜아스트에서 ㈜성진홀딩스로 변경됐다. 보유 지분은 15.35%다. 성진홀딩스는 2019년 8월에 설립된 기업 자문과 컨설팅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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