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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부른 캔맥주, 갈등 봉합한 치맥"…비판받던 尹의 '음주 정치', 빛 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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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야권 단일화 테이블에 '편의점 캔맥주'
앞서 윤석열 '음주 정치' 분석 나와…"술이 '인간적 면모' 뽐내는 매개체"
이준석과 갈등 봉합한 '치맥회동'·'울산회동'에도 술 곁들여
전문가 "단일화, 尹에게 유리할 것…음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경계해야"

"단일화 부른 캔맥주, 갈등 봉합한 치맥"…비판받던 尹의 '음주 정치', 빛 발했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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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대선을 5일 앞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극적 성사되면서 '대선판 최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파국으로 치닫던 단일화 테이블에 편의점 캔맥주가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그간 술을 통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해왔다는 일각의 분석이 이번에도 맞아 떨어졌다.


윤 후보의 애주가 면모는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에는 윤 후보가 정치적 고비 때마다 술자리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왔다는 분석도 다수 나왔다. 술자리를 통해 상대방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적인 면모를 뽐냈다는 것이다.


다만 윤 후보의 이른바 '음주 정치'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지난해 말 윤 후보와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강릉 한 식당에서 언론인들과 술자리를 함께했을 당시, 방역수칙·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길어지자 "연초 윤 후보가 금주를 선언했다"는 측근 의원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회동에서도 술이 함께 했다. 입당 전 신경전이 벌어지던 지난해 7월25일 두 사람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입구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강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갈등을 일단락했던 지난해 12월3일 '울산회동'도 대표적인 사례다. 회동에서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언양 불고기와 맥주를 함께 곁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전격 발표된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서도 술이 빠지지 않았다.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을 마친 윤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자정쯤 만나 단일화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편의점 캔맥주가 두 사람 간 어색한 공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다.


그간 두 사람은 단일화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3일 단일화 제안 이후) 지난 일주일 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속적으로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안 전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인 지난 22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尹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댓글로 'ㄹㅇㅋㅋ' 네글자만 치세요"라는 조롱성 글을 남겼다.


'고인 유지' 발언으로도 두 사람은 충돌했다. 안 전 후보가 지난달 18일 국민의당 유세차 사망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국민의당 유세차·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나"라고 비꼬았다.


"단일화 부른 캔맥주, 갈등 봉합한 치맥"…비판받던 尹의 '음주 정치', 빛 발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같은 상황에서 극적 성사된 윤 후보와 안 전 후보 간 단일화는 '대선판 최대 변곡점'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양강 후보가 초박빙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10% 안팎이었던 안 전 후보 지지율을 윤 후보가 그대로 흡수할 경우, 윤 후보의 승리를 예측할 수 있어서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갤럽이 단일화 전인 지난달 28∼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9%, 이 후보는 전주와 같은 38%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안 전 후보는 12%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문가는 야권 단일화가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역풍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단일화를 한 이유가 분명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후보에 대해선 "단일화를 통해 차기 대선과 관련된 유리한 구도를 점령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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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 후보의 이른바 '음주 정치'에 대해선 "앞서 술과 관련한 잡음이 많다보니 부정적인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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