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54명, 尹·신천지 유착 의혹 집중 공세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며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김진표, 노웅래, 김상희, 우원식, 고민정, 김용민, 김병기, 박홍근 등 민주당 의원 54명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윤 후보,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계획적으로 신도들을 대거 집단 입당시켜 윤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내용의 전 신천지 간부의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면서 "이런 의혹에 대해 윤 후보와 박빙의 경선을 치렀던 홍준표 의원도 신천지의 윤 후보 지원설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을 두고 "신천지 지원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복지부 의견이 법률상 규정된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지휘권보다 우선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이겠느냐"며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신천지의 유착관계는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황당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임승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L자 손모양을 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명에 포함된 고 의원을 언급하며 "저희 당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고민정 의원님의 오늘자 발언"이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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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박민영 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의 L자 손모양 사진을 올리고 "이쯤 되면 신천지가 일루미나티 아닐까"라고 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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