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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서울 재건축…4대천왕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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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서울 재건축…4대천왕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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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랫동안 속도를 내지 못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입지나 규모 면에서 시장의 관심이 큰 압구정아파트지구, 잠실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 압구정 현대, 잠실주공5단지, 대치 은마 등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 단지는 한강변 또는 서울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어 ‘서울 재건축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항상 뒤따르는 아파트들이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다. 이 단지는 전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조합이 정비계획안을 만든 지 7년 만이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으로 이를 통과해야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가 의미있는 것은 층수 50층이 인정됐다는 점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는 역세권에 걸쳐져 있는 땅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50층까지 짓겠다는 계획을 담았고, 시는 변경 없이 이를 통과시켰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30 서울플랜’을 통해 한강변 아파트를 35층으로 제한한 이른바 ‘35층룰’이 깨진 것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들도 재건축에 탄력을 받고 있다. 여의도 시범은 가장 먼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올라탄 단지 중 하나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면 정비구역 지정부터 정비계획안 통과 기간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사실상 서울시의 관리대상에 들어가는 셈이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중에서는 4065가구로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3구역(현대 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을 포함해 2, 5구역이 신통기획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정비계획안 심의에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마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안이 입안됐지만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2003년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19년째 조합 조차 설립하지 못하고 사실상 정체돼있는 와중에 소유주 간 갈등의 골도 깊었다.

꿈틀대는 서울 재건축…4대천왕이 달린다

이들 주요 단지가 재건축되면 공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잠실주공5단지만 해도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가구수를 제외하고 3000가구에 육박하는 규모가 잠실 알짜입지에 공급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은마아파트 역시 35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5905가구, 49층으로 재건축하면 6054가구가 된다. 현재 4424가구 대비 최대 1600가구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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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재건축이 그간 이유없이 미뤄져왔던 만큼 정상화 과정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들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이 커 집값 상승을 부추길까봐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기도 했다"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 전략적으로 재건축 시기를 조정하면서 사업 속도도 높이는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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