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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K-배터리]미국 내 건설 중 생산설비 13개중 11개는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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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미국 생산설비 비중
2025년까지 70%로 확대 계획
유럽시장은 2017년부터 대규모 투자
작년 3사 판매점유율 71.4%

소부장 중견·중기 기술력 탄탄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계와
전기차 관련 협력도 무르익어
삼각 배터리 생태계 구축

[비상, K-배터리]미국 내 건설 중 생산설비 13개중 11개는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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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전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호황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주요국 정부 인사들이나 글로벌 기업가들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국을 찾으면 꼭 들리는 곳이 한국 배터리 공장이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함께 하고 있는 ‘K-배터리’를 향한 글로벌 구애가 거듭되고 있는 것.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산업 트렌드를 삼키는 ‘블랙홀’이 돼가면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내수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를 비롯, 글로벌 1위 업체 CATL의 안방인 중국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세계 1위 노리는 ‘K-배터리’=14일 산업통산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 관련 설비다.


현재 미국내 가동 중인 국내기업의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 설비의 10.3%수준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와 한국 배터리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우리 기업들은 2017년부터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 지난해까지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로 확대할(99.7→204.1GWh) 계획이다. 현재 시장점유율 및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인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 진출 12년 만에 처음으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마친 LG에너지솔루션은 GM 볼트 전기차 리콜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교체 등으로 인해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이고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836억원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도 올해 또다시 매출이 100%넘게 성장하고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배터리 3사가 지난 10년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 온 결과다. 지난 30년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축이 됐던 반도체 산업과 같이 배터리가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생태계 구축’이 필승 키워드=배터리 산업이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부품·장비를 뜻하는 ‘소부장’ 분야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와의 협력이 무르익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에스케이’는 총 6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2025년경부터 미국 현지 합작공장에서 연간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전기 픽업트럭 약 60만 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2월 미국 1위 완성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과 함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규모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완성차업체 1, 2위 회사가 모두 한국 배터리 회사와 손을 잡았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2025년까지 미국에 23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기업 역시 배터리기업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기업은 시장 초기인 2017년 대비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기업들의 매출액은 2~8배 증가했다. 6개의 국내 소재기업들은 글로벌 톱10안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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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략기획단 이차전지 PD는"배터리 소재 기업과 자동차회사 등이 모두 협력해 배터리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보에서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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