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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부자' 제주항공...초고속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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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점유율 LCC 원톱
여객 치중 높아 손실 눈덩이
내년엔 흑자 전환 장밋빛 전망
여객 회복 전 자본 잠식 우려도

'비행기 부자' 제주항공...초고속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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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단연 1위로 꼽힌다. 정부의 국내 입국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각국의 여행 규제 완화 등은 LCC 업계 공통 호재다. 그중에서도 제주항공은 40여 대의 가장 많은 비행기를 보유해 비교 우위에 있다. 여행 재개가 본격화되면 가장 높은 회복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최대 주주는 지분 53.39%를 보유한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이다. 이밖에 국민연금(8.04%), 제주도(6.10%) 등이 주요 주주다. 국내선, 중국, 일본, 대만, 대양주 등 지속적인 노선 개발과 선점으로 국내 LCC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액은 대부분 여객 운송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95.22%가 여객 운송 수입에서 나왔다. 화물운송은 2.20%에 그친다. 특히 국내선에서는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대한항공(14.1%), 아시아나항공(13.4%)을 제치고 1위 사업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제선 점유율은 1.9% 수준으로 외항사(40.6%), 대한항공(31.6%), 아시아나항공(20.8%)에는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하지만 LCC 중에서는 가장 높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동남아(40.5%), 일본(24.3%), 중국(19.2%) 순이다.


제주항공 실적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 LCC간 저가 출혈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2019년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 도발로 촉발된 일본 불매 운동이 직격타를 날렸다. 2018년 1010억원대 이르던 영업이익은 2019년 3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고꾸라졌다.


불매 운동은 약과였다. 1년 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0년 335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역시 32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2년간을 자금 지원, 차입금 등으로 버텼고, 차입금을 늘리면서 부채비율은 2018년 170%에서 지난해 530% 이상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영 상황은 올해만 잘 버티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올해까지 영업적자는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점진적 매출 반영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93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많이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4년 만에 1237억원의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가 소강기에 접어드는 국면에서 괌, 사이판, 방콕, 싱가폴 등으로의 여행 규제가 완화된다면 국내 LCC 중 띄울 수 있는 비행기가 가장 많은 제주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밋빛 모습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제주항공의 계속된 영업손실로 잠재적인 자본잠식 이슈는 부담 요인이다. 향후 적자 기조가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여객 회복세를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속된 적자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4억5000만원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현재는 주식 액면가를 5분의 1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2366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성공하며 자본잠식 상태를 잠시 탈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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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소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여객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지만, 수요 회복까지 유동성 소진 구간을 버티기 위해 연내 추가로 신규 자본 확충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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