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해까지 고공행진을 펼치던 해상운임이 주춤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1일 5053.12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5106.6을 찍은 후 2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최근 하락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시장은 중국 춘절 연휴를 시작으로 이달 베이징 올림픽까지 비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며 "지난해에도 1월 셋째 주부터 SCFI가 둔화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급 개선과 물류 병목 문제가 지속됨을 감안하면 조정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해상운임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수급 개선과 물류 병목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또 글로벌 해운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은 올해 물동량이 4% 늘어나는 반면 선복량은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팬데믹 해소 지연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 급확산에 따라 팬데믹 해소가 지연되고 있어 올해도 견조한 운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만노조의 파업 가능성과 같은 변수도 문제다. 오는 7월이면 미주 서안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항만노조(ILWU)와 항만운영사(PMA) 간의 노동협약이 만료된다. 현재 계약은 2015년 처음 체결되어 2017년에 3년 연장된 바 있다.
최고운 연구원은 "2014년 협상 당시 노조의 파업으로 미주 운임이 급등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새로운 임금협상을 앞두고 노조의 힘이 극단적으로 커졌는데 PMA는 인프라 법안과 관련해 일자리를 위협하는 항만 자동화 투자까지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해운 운임은 하반기에도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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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공급을 상회하는 수요가 있는 데다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팬데믹 영향 지속으로 2022년 견조한 운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호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환경 규제 강화가 실질 공급 증가를 제한하고 교체 수요 및 폐선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까지 운임 강세를 이끌어온 해상 물류 네트워크 내 적체 현상 또한 단기간에 완전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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