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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료' 준비 안 된 동네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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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후 대전환 발표했지만
동선 분리·칸막이·검체 채취 공간
완벽히 확보하려면 시간 걸릴 듯
"참여 독려 위해 의료수가 현실화해야"

'코로나 진료' 준비 안 된 동네병원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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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춘희 기자] 설 연휴 이후 동네 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크게 바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접근성이 좋은 1차 병·의원에 진단과 치료, 처방까지 맡기는 방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 직후부터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에 대비한 우리의 방역·의료 대응전략에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참여율이다. 코로나19 치료에 많은 동네 병원이 참여해야만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 안 된 동네 병원 많아= 당장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3일부터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진료·치료 등 대응 방식이 전환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지역 보건소 등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라 재택치료 또는 생활치료센터 및 전담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를 동네 의원이 주축이 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 처방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참여율이다. 의료계에서는 연휴 직후 곧바로 진단·치료에 투입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관리에 360여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 경험이 있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전국에 431곳뿐이다. 시행 초기 혼란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대한의사협회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의 핵심은 동선 분리와 칸막이 설치 등 의료기관 내 ‘감염 차단’에 있다. 그러나 동네 의원의 특성상 대기실이 넓지 않은 데다 검체채취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없는 경우도 많아 이를 준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코로나 진료' 준비 안 된 동네병원들

의협은 최소 1000개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치료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상운 의협 부회장은 "현재는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고 의협에서 수집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한꺼번에 등록하는 형태로 돼 있다"면서 "참여 예상 의료기관이 정확하게 몇 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대 수천 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국민이 병의원을 찾아가는 데 거리적으로 힘들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RAT 수가가 5만5000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감염관리 부분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의협 관계자는 "감염관리에 있어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환자의 예후, 기저질환까지 모두 관리해야 해 간단치 않은 만큼 인상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재감염’ 우려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전날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사례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재감염 사례는 총 142건이다. 이 가운데 무려 85.9%(122건)가 델타 변이의 우세화 기점인 지난해 7월 이후에 집중됐다.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는 3명이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백신 1차 및 2차 접종을 했을 경우 재감염 위험도가 미접종에 비해 0.34배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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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이 같은 재감염이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서도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영국의 분석 결과를 보면, 델타 유행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 재감염률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오미크론 변이 또한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재감염 억제 및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완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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