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준석 "단일화하자는 안철수가 싫다…국민들 그만 괴롭혀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안철수의 '단일화 요구 조건'에 거부감 드러내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언젠가 굴곡을 겪어야"

이준석 "단일화하자는 안철수가 싫다…국민들 그만 괴롭혀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요구를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단일화를 두고 "단일화하는 안철수가 싫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안 후보와 왜 이렇게 세게 붙으시는지 궁금하다. 단일화가 싫은 건가 안 후보가 싫은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딱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정치 노선에 대해 "그 양태가 너무 싫다"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의 정치하면서 큰 기조변화가 있었다고 본다"며 "원래는 양당 비판하며 제3지대 이야기했다. 지난해 총선부터 그때 사실상 보수정당의 비례위성정당을 자처하면서 '지역구 안 내겠다. 보수진영 내 유권자들이 우리한테 비례대표를 달라' 이런 거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다음에 서울시장 선거 나갈 때는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갑자기 출마 선언에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습니다' 이러고 나왔다. 그러니까 저희도 모르는 상황에 저희 쪽 차선변경이 있더라"며 "사실 보수 쪽에 항상 합당이나 경선 참여를 하기 싫은데 뭔가 선거는 이쪽에서 자꾸 끼어보고 싶고 그러면 계속 단일화 하자고 뒤늦게 나타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정치적 굴곡을 겪지 않으려고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면 언젠가 굴곡을 겪어야 한다"며 "유승민 전 의원도 당에서 원래 성골이었다가 어느 순간 배신자로 찍혀서 쭉 어렵게 살았다. 홍준표 의원도 (당) 대표 2번에 대선후보 1번 한 다음에 그다음에는 공천 안 줘서 쫓겨났다가 나중에 겨우 복당해 가지고 나가서 인기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 본인은 나름대로 어려운 길을 겪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보수정당 쪽에서 표를 받겠다고 한 이상 보수의 본류에서 한번 내부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걸 안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뒤늦게 나타나 가지고 본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서 꼭 단일화 하자(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는 안 후보의 '단일화 요구 조건'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황당한 게 뭐냐 하면, 옛날에 범진보로 인식될 때는 박원순 전 시장한테 양보하고,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양보했다"며 "그런데 보수 쪽에만 오면 계속 '단일화 승부 걸자', '경선하자'고 하고, 요구조건도 항상 세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가지고 우리 쪽으로 와 계속 이렇게 센 조건 들이밀면서 분위기를 깨냐"고 말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단일화 얘기하고 지금도 메시지가 뭔가. 자기 표가 결집될 게 흔들리면 안 되니까 '단일화 없다. 그런데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는 된다'는 이런 메시지 아닌가"라며 "국민들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