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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양자기술에 800억 넘게 투자…통신 3사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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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산업생태계지원센터 개소

정부, 양자기술에 800억 넘게 투자…통신 3사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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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정부가 미래 필수전략기술인 양자기술 육성을 위해 올해 814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규모로, 판교에 관련 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센터도 연다. 통신업계 역시 양자암호 인프라 부문 성장성이 높은 만큼 관련 시장 개척은 물론 국제 표준화까지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양자기술 투자액 67% 증액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10대 필수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은 양자기술의 집중 육성을 위해 올해 양자통신과 센서, 컴퓨팅 등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기술사업화 등에 814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규모다.


양자기술은 원자나 전자 단위 미시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에 접목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연산 기술 개발이나 정보보호 강화에 쓰일 수 있어 산업 생태계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4월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투자를 기반으로 양자인터넷을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첨단산업연계형 양자센서 개발, 한국형 양자컴퓨터 개발 등 미래 양자기술을 선도할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또한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이 분야 양국간 협력을 국제공동연구 등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경기도 판교 기업지원허브에 양자기술과 산업 간 선순환 구조 구축을 지원할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양자 핵심기술과 지원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국내 주요 대학 등과 연계해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확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통신 3사도 앞다퉈 기술 개발 가속

민간의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도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행정안전부의 국가융합망 구축사업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 3사는 양자암호통신, 양자내성암호의 기업 간 거래(B2B) 시범요금제도 내놨다.


국제 표준화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와 다양한 장비 간 호환을 가능케 하는 장비 상호연동 기술을 표준화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뉴딜 과제 수행을 통해 의료, 공공, 산업, 금융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양자암호 하이웨이'를 구축한다.


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와 협업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서비스 품질기준 기술을 표준화했다.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상품화를 위해 SLA(서비스 품질 협약) 기준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 기술은 ITU-T 국제표준화 승인을 받아 실제로 구현됐다.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양자암호 시장이 2018년 1억달러에서 2023년 5억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물이 통신망에 연결되면 해킹 위험이 함께 높아지는 만큼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중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연내 양자보안을 강화한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는 보안에 민감한 공공·금융 시장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민간 시장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다가올 양자컴퓨터시대에도 안전한 통신망을 완성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공공, 금융기관에 적극 확산시키고 나아가 다양한 민간분야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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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용 SK텔레콤 Innovation suite장은 "앞으로도 양자암호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국제표준화 활동도 선도해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국민들이 비대면 시대에 첨단 ICT 생활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양자암호 표준 개발에 집중하고 기술 역량을 키워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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