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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보단 몸사리기…침체된 자산시장, 3월 이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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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PB들 시장 전망
새해 자산가격 하락 현상
시장 변동성 정상화 과정
저가 매수 타이밍 잡아야

"베팅보단 몸사리기…침체된 자산시장, 3월 이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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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하영 기자] 새해들어 자산 가격 하락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주택 가격이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초강력 대출규제와 연말연시 '거래 한파' 속에서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일부 하락세로 돌아선 곳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도 오미크론 변이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가상승 장기화 가능성, 미국발(發)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 등으로 인해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현재의 변동성이 하락이 아닌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하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부 변수를 제외하면 펀더멘탈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밸류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시기라는 평가를 내놨다.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를 지켜보다, 3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첫번째 금리인상 이후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흥식 우리은행 TCE본점센터 PB팀장은 "지금 투자 시장은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축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정세적인 불안이 확대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감이 커졌으며 기업들의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가 매수 주체를 잃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남명수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작년 12월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스탠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주식 가치의 변화 보다는 가격의 변화로 나타나는 감정적 동요가 크다"고 판단했다.


"베팅보단 몸사리기…침체된 자산시장, 3월 이후 노려라"


공포에 휩쓸려 자산을 던지기 보다는 일정기간 인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최영남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은 "3월 금리인상 전후로 미국에서 변동성은 커질 거라 주식이든 채권이든 단기적인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1분기나 2분기가 지났을 경우 어느 정도 금리인상 대한 내성도 생길 것이고 시장에서는 정상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인지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전략유닛 팀장은 "베팅보다는 위험요인을 축소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안좋은 시기가 왔지만 좋은 시기를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를 하기 위해 자신이 안고 있는 리스크를 축소하고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 타이밍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대부분 PB들이 조언했다. 남 전문위원은 "연준의 양적긴축과 금리가 오르는 시기인 만큼,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금리인상시점에 포트폴리오 내 채권인버스 비중을 높이며 투자아이디어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PB팀장은 "상반기에는 시장에 순응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일부 자산을 유동화하는게 좋다. 다만 설사 가격이 많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무조건 던지기 보다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아직 발을 담그지 않고 시장에 진입하려면 3월 미국 테이퍼링 종료와 첫번째 금리인상을 보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팅보단 몸사리기…침체된 자산시장, 3월 이후 노려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여전히 매력이 있는 주식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제안했다. 최 PB팀장은 "위기 상황에서 한계기업들이 정리가 되면서 독점기업들의 시장영향력이 커지게 된다"면서 "잉여자금도 있고 기술력도 있는 기업들이 이번 조정에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남 PB팀장도 "나스닥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고배당 주식형, 글로벌리츠, 글로벌인프라주식형의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 측면에서는 플랫폼이나 로보테크, 모빌리티 섹터 펀드는 상반기 추가매수를 추천한다"며 "국내에서도 코스피200. TOP10. 패시브(인덱스)형펀드 등에 대해 1분기 분할투자가 유효하지만, 기타 이머징시장은 하락 변동 가능성과 빠른 대응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세금 부담으로 상승 기회는 많이 줄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은순 국민은행 압구정스타PB센터 PB는 "상반기에 부동산 시장은 약할 수 밖에 없고 하반기에 진정될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아직 결단을 못내렸지만 금리부담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액자산가들은 연초 불확실성에도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작년말부터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을 하면서 최근 조정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남 전문위원은 "주요 고객들은 변동성 시기 안전과 수익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기본으로 현금 비중을 늘리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배당 성장주로 이루어진 펀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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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PB팀장은 "금리인상과 시장조정을 대비해서 일부 자산은 현금을 가지고 있으며, 상반기를 조금 어렵게 보시는 분 같은 경우는 ELS상품이나 리츠로 자산을 돌려놓고 있다"면서 "보수적인 고객은 금리가 여러 차례 움직이다 보니 장기형보다는 단기형의 채권들과 예금으로 자산을 꾸려가고 있는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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