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석열, '여성 공약'은 힘 빼고 '이대남'에 올인?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젠더·게임특위에서 '젠더' 빼고
양육 공약은 '생활 공약' 범주로

윤석열, '여성 공약'은 힘 빼고 '이대남'에 올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본부 개편 이후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성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에는 상대적으로 힘을 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가 2030 세대,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층)’ 표심에 집중 공략하는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여성 공략 정책은 비중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선대본 개편 이후 잇따라 청년 맞춤형 정책을 내놨다. ‘여성가족부 폐지’, ‘군 장병 월급 200만원 인상’ 공약을 ‘한 줄 메시지’ 형식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게임, 가상자산 공약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2030세대 남성층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됐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질문이 나오자 "저는 2030을 타겟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남성층은 물론, 청년층만 집중 공략한 것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군 복지, 가상자산 등의 정책이 일부 계층에만 도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지만, 이 같은 공약의 대부분은 남성들의 관심 비중이 높은 사안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여성’에 힘을 빼는 모양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윤 후보 측에 제안했던 ‘젠더·게임특별위원회’는 ‘젠더’를 뺀 ‘게임 특위’라는 이름으로 출발하며 게임, 젠더, 탈모 등 2030세대 현안을 총체적으로 다루게 됐다. 이에 대해 하태경 게임특위위원장은 통화에서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을 다루는데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상품 하나인 게임만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약도 마찬가지다. 윤 후보가 20일 발표한 ‘양육 지원’ 공약은 사실상 여성 유권자를 공략한 정책이지만 ‘생활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연말정산, 반려동물 정책과 함께 묶어 발표됐다. 이에 대해 선대본 정책본부 관계자는 "여성 정책을 ‘여성’으로 묶지 않고 남녀 모두를 위한 정책을 내보내겠다는 취지"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은 양육 정책을 비롯해 여성 안전, 경력단절 대책 등 시리즈로 각각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성별 구분을 없애고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되지만, 순서와 발표 방식에 있어 남성 관심 사안과 여성 관심 사안의 비중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2030세대 남성층 표심이 윤 후보의 지지율 회복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여성’을 부각할수록 이들의 표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AD

특정 계층에 집중하는 전략은 일시적으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한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상철 경기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윤 후보의 최근 정책에 대해 "여성가족부 폐지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누구겠나, 설마 여성들이 환호성을 지를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쪽만을 택하면 그 전략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잃을 수 있다"며 "‘갈라치기 정치’보다는 ‘균형’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