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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파에 급락 대형주 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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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거래일간 삼성전자·카카오·셀트리온 집중 매수

코스피 한파에 급락 대형주 담는 개미들 19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83%) 낮은 2840.34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195.0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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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에 들어서자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주춤한 시가총액 최상위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국내외 긴축 움직임으로 시장 분위기가 흔들리자 안정적인 투자처에 저점 매수하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조48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시총 최상위권 대형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레버리지(2974억원)’를 제외한 개별 종목으로는 시총 1위인 삼성전자(1515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카카오(1313억원), 셀트리온(1251억원), 카카오뱅크(1211억원) 등의 순서였다. 기간 내 전체 순매수액의 3분의 1을 대형주가 차지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최근 급락세를 보인 종목들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경영진의 대량 주식 매도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이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약 4.5%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도 11.4% 하락하며 금융주 시총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셀트리온이 기간 무려 18.2% 급락했다. 모두 이 기간 코스피 낙폭인 3.3%를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만이 1.2% 하락하는 데 그치며 시장수익률을 넘어섰다.



국내외 변수로 시장이 흔들리자 다소 안정적인 대형주를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오르면서 지속적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자 투자심리가 위축,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예고와 미국 증시 하락 여파,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따른 수급 쏠림 등으로 최근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2837.82까지 내려가면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283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장 초반 932.44까지 떨어지면서 930선까지 꺠질 위기에 처했었다. 코스닥이 9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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