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와 '넘버 2' 고진영, 한국인 최초 챔피언스투어 우승자 최경주, '트리플 크라운' 김주형, ‘KLPGA투어 여왕’ 박민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K골프스타’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아시아경제신문 애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냈다.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4)와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우승자 최경주(52ㆍSK텔레콤), ‘코리안투어 넘버 1’ 김주형(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무려 6승을 쓸어 담은 박민지(24ㆍNH투자증권) 등이다. "올해는 더 높이 날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임성재가 선봉장이다. 2020년 3월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와 양용은(50), 배상문(36), 노승열(31), 김시우(27), 강성훈(35)에 이어 역대 7번째 한국인 챔프다. 지난해 10월 2022시즌에 포함되는 슈라이너스를 제패해 이미 1승을 찍었다. 오는 6일 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센트리토너먼트(총상금 82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은 5승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년 연속 상금퀸’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레이스와 ‘리더스 톱 10’ 1위 등 각종 타이틀이 뒤따랐다. 넬리 코다(미국)가 4승에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보태며 맞서 올해 역시 치열한 ‘넘버 1 경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경주는 2000년 미국에 건너가 벌써 22년 차 베테랑이다. 2002년 5월 컴팩클래식 등 통산 8승 고지에 올랐다. 2007년 6월 잭 니클라우스 호스트 메모리얼토너먼트와 7월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주최하는 AT&T,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이 백미다. 지난해부터 만 50세 이상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해 9월 퓨어인슈어런스를 제패했다. 2007년 최경주 재단 설립과 2011년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창설 등 한국 골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김주형이 바로 차세대 월드스타다. 2020년 7월 KPGA 군산CC오픈에서 최연소 챔프(18세 21일), 지난해 6월 SK텔레콤오픈에서는 ‘10대 2승 챔프’를 찍었다. 14개 대회에서 1승과 준우승 3차례 등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쳤고, 상금왕과 대상, 최저 평균타수 등 한국프로골프(KPG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0월 PGA투어 더CJ컵 출전과 10월 콘페리(2부)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 도전 등 빅리그를 두드리고 있다.
박민지는 ‘KLPGA투어 여왕’이다. 메이저 1승 포함 6승, 다승은 물론 상금퀸과 대상을 독차지했다. 사상 첫 시즌 상금 15억원 돌파라는 뉴스를 곁들였다. 타고난 ‘스포츠 DNA’에 강력한 기초체력, ‘철갑 멘털’ 등 도무지 약점이 없다. 매 순간 집중하고, 실수는 곧바로 털어버리는 이른바 ‘유쾌한 골프’다. 이소미(23)와 임희정(22) 등 다른 선수를 자극하는 자극하는 ‘메기 효과(Catfish effect)’까지 일으켰다는 게 흥미롭다. "다시 뛰기 위해 철저한 몸 관리에 공들이고 있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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