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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소련 해체 30년…그리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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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체 반면교사 삼는 중국
끝이 안보이는 미ㆍ중 갈등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30년 전인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 연방(소련) 최고회의는 소련의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해체 공식 발표 전날인 1991년 12월 25일 저녁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물러났다. 그의 사임 발표와 동시에 크렘린궁에 게양돼 있던 소련 국기가 내려졌다. 소련 국기는 사회주의 상징물이다.


[특파원 칼럼]소련 해체 30년…그리고 중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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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1917년 사회주의 혁명(10월 혁명)으로 만들어진 국가다. 혁명 주도권을 거머쥔 블라디미르 레닌이 볼셰비키와 함께 1922년 소련을 세웠다. 세계 최초 공산국가인 소련은 미국과 함께 세계를 양분했다.


소련은 붕괴 원인은 냉전이다. 자유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미국과 패권 다툼을 하기 위해 소련은 군비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의 경쟁은 결국 경제 파탄으로 이어졌다.


1985년 집권한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ㆍ글라스노스트(개혁ㆍ개방)을 내세우면 변혁을 꾀했지만 늦었다. 개혁ㆍ개방이 시작되면서 오히려 소련 연방 정부의 힘은 급격히 쇠퇴했고, 동유럽 국가의 민주화 바람까지 일어났다. 아프가니스탄 철군도 이 무렵(1988년) 결정됐다. 1991년 8월에는 쿠데타까지 일어났다. 공산국가의 맹주 소련은 이렇게 사라졌다.


소련 해체로 30년간 사라졌던 냉전이 다시 등장했다. 이번엔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의 패권국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중국은 패권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중국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리 없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제재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에 이르기까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연일 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반발 역시 거세다.


소련 붕괴 30주년이 되는 지난 2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재미있는 칼럼이 올라왔다. 미국은 중국이 제2의 소련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중국은 소련 붕괴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글이다. 소련 지도부와 지식인들이 순진해 러시아가 지금도 미국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과거 소련은 미국과 군비경쟁만 했다면서 미국과의 진정한 경쟁은 경제라고 했다.


고르바초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고르바초프는 정치 개혁이 국가의 건설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상주의자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소련 지도부의 권력 약화도 소련 해체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당의 권력을 이양하면서 소련 공산당이 붕괴됐고, 당의 권력 약화로 소련이 무너졌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중국은 소련 해체 이유와 과정을 중국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ㆍ중 갈등에 밀리면 추후 미국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것이기 때문에 절대 밀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밀리지 않기 위해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필두로 중국 공산당의 권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중국 지도부는 경제 발전에 치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20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해야 하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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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변학자들은 중국 공산당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련과 중국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들은 냉전 승리에 도취된 미국이 소련의 비극적 운명을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중국이 자국 경제력을 너무 믿고 있다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중국이 제2의 소련이 될지, 아니면 중국의 주장대로 미국이 소련의 길을 걷게 될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미ㆍ중 무역 분쟁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한 쪽이 소련을 길을 걸어야 끝이 날 갈등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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