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NH투자증권은 15일 LG에 대해 LX와의 계열분리 마무리로 주가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장 시작 전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G 보유 지분 7.7% 중 4.2%인 657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하고 1.5%인 236만주를 3개 재단(LG연암문화재단, LG생록재단, LG복지재단)에 기부했다. 구 회장의 LG 지분은 2%(자녀 지분 합계시 2.9%)로 감소해 계열분리 최종 조건인 동일인 지분 보유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LX홀딩스에 대해서도 구 회장이 구광모 LG 회장 외 8인 지분 32.3%(2465만주, 약 2500억원)를 취득해 지분이 40.0%(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5.9%)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LG와 LX 계열 분리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LG-LX 인적 분할 이후 주식교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으나 이번 주식교환으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계열분리 마무리에 따라 LG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및 순현금 1조7000억원을 활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배당 수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S&I코퍼레이션의 사업 자회사 지분 일부 처분, 손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으로 배당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G의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9% 할인, 배당수익률 3.4%로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