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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금연 국가' 되나…2008년 이후 출생자 담배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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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담배 판매 불법화 법안 발표

뉴질랜드, '금연 국가' 되나…2008년 이후 출생자 담배 못 산다 뉴질랜드가 2027년부터 담배 판매를 불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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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뉴질랜드가 다음 세대의 흡연을 막기 위해 2008년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돼도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스모크 프리(Smoke Free·금연) 2025'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만 14세 이하 청소년들이 영구적으로 담배를 사지 못하도록 2027년부터 담배 판매를 불법화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2008년생 이후 출생자들은 성인이 돼도 평생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아이샤 베럴 뉴질랜드 보건부 차관은 "오늘은 국민 건강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젊은이들이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도록 담배를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것을 위법행위로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말까지 법제화를 목표로 내년 6월 입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법이 통과되면 뉴질랜드는 부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담배규제를 시행하는 국가가 된다. 남아시아에 있는 부탄은 2005년 세계 최초로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흡연율을 5%로 낮추고, 궁극적으로 흡연율 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뉴질랜드 성인의 흡연율은 약 13%다. 그러나 질병 및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인구의 흡연율은 약 31%로 여전히 높다.


관련해 베럴 차관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마오리족의 흡연율이 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의사들과 기타 건강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이번 법안에 대해 '세계 최고의 개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오타고 대학의 재닛 훅 교수는 "법안이 통과되면 금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젊은이들이 니코틴에 중독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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