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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상걸린 정부 '부처책임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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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전년比 5.2% 올라…10년 3개월만 최고치
석유류 1년새 35.5% 급등
이른 한파에 채소류도 가격도 뛰어

물가 비상걸린 정부 '부처책임제' 도입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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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돼지고기, 달걀, 상추, 오이….’ 지난해보다 물가가 두 자릿수대로 뛴 품목들이다. 특히 오이는 1년 새 가격이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평년보다 시기적으로 기온이 일찍 떨어지면서 지난달 농산물 작황부진이 밥상물가를 덮쳤다. 하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는 고유가 탓에 기름값이 30% 이상 폭등했고, 전·월세 물가도 올라 서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그렇잖아도 어려운 민생경제에 고물가까지 불을 지르는 격이다.


◆체감물가, 10년 만 최고치…유류세 인하에도 ‘역부족’=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10.74(2015년=100 기준)를 기록하면서 1년 전 같은 달보다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 생필품 등 소비자의 구입 빈도·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만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으로, 이른바 ‘체감물가’로 불린다. 지난달 체감물가 상승폭은 2011년 8월(5.2%)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자가 느끼기에 10년 만에 가장 물가가 많이 뛰었다는 의미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석유류 물가가 일년 전보다 무려 35.5% 뛰었다. 2008년 7월(35.5%) 이후 1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또 농축수산물 물가는 같은 기간 7.6% 올랐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3.0% 상승했다. 이 세 품목이 전체 물가상승에 미친 기여도만 78.7%에 이른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공업제품 물가상승률을 5.5%로 끌어올렸다. 역시 2011년 12월(6.4%)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물가 비상걸린 정부 '부처책임제' 도입

◆이른 한파에 채소류 가격 ‘쑥’…집값도 뛰었다= 올해는 평년보다 겨울이 일찍 시작되면서 지난달 채소류 물가도 1년 전보다 9.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은 5.7%, 축산물은 15% 오르는 등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는 7.6% 뛰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했고 김장 수요가 예년보다 이르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 올랐다. 외식 등 물가상승에 따라 개인서비스 물가가 3.0% 상승했다. 외식 물가가 뛴 것은 기본적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인상으로 파악된다.


집세도 1.9% 올랐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인 2016년 6월(1.9%)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물가 비상걸린 정부 '부처책임제' 도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부, ‘물가 부처책임제’ 도입…연간 2.3% 웃돌듯=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이번 달에는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채소류 등 김장 수요가 조기에 빠지는 등 지난달에 비해 물가 상승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중앙정부 중심으로 분야별 ‘물가 부처책임제’를 도입하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 물가종합상황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면서 "연간으로 한국은행(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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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향후 방역 여건에 따라 경기·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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